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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감성빈 개인전 <심연에서 우리 서로>
기간| 2019.12.10 - 2020.01.11
시간| 11:00~18:00
장소| 아트소향/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65/지하 1층
휴관| 일,월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1-747-071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감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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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슬픔의 심연속 사람들
    2019 캔버스에유채, 나무에 조각액자 137x137cm

  • 심연에서 우리 서로
    2019 캔버스에유채, 나무에 조각액자 40.5x65cm

  • 나의 심연
    2019 캔버스에 유채, 나무에 조각 액자, 크리스탈레진, 자연석 176x76cm

  • 심연에서 우리 서로
    2019 캔버스에 유채, 나무에 조각액자, 자연석 62.5x62.5cm
  • 			아트소향은 2019년 12월 10일(화)부터 2020년 1월 11(토)까지 감성빈 개인전 <심연에서 우리 서로>를 개최합니다. 작년 큰 주목을 받았던 2인전 <어른의 동화> 이후 아트소향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입니다. 북경 중앙미술학원 출신으로 미술계 평단과 시장에서 모두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 조각, 설치 등 약 30 여 점의 신작들을 선보입니다. 특히나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산에서 가지는 오랜만의 개인전이며, 주 전공인 조각을 넘어 조각을 설치로, 그리고 회화화 시키며 조각의 회화화와 회화의 조각화를 동시에 아름답게 제시하기에 의미가 깊습니다.
    
     
    
    감성빈 작가는 ‘슬픔’을 주제로 작품을 지속해 왔습니다. 슬픔이라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표현해내는 작가에게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묘한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태생적으로 작가가 지니고 있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때문 입니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에게 회화는 더 이상 따로 떼어낼 수 있는 장르가 아닙니다. 최근 들어 작가의 작품들은 회화는 조각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동시에 조각은 회화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의 제목인 <심연에서 우리 서로>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보이는 동명의 작품 시리즈와 전시 주제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번 전시는 작가 고유의 ‘연민’의 시선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기에 형식적인 면에서의 발전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체성과 작업에 대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감성빈 작가가 보여주는 날 것 그대로의 슬픔과 절망은 재현이라기 보다는 드러냄이고 교감입니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느꼈을 고난과 고통을 리얼하게 묘사하기보다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신체와 움츠러든 어깨, 서로의 몸에 의지해 간신히 서 있는 듯한 그 제스쳐 들을 통해 인물이 겪었을 슬픔의 깊이와 성격을 표현한다는 의미 입니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이 시리즈는 조각을 전공한 작가가 꾸준히 고민해왔던 조각과 회화와의 간극이 마침내 말끔하게 해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전보다 한층 더 커진 회화의 스케일과 자유로운 붓터치, 색조 뿐만 아니라 이 신작 회화에서 보여지는 인물들 간의 유대감과 애틋함은 일찍이 카뮈가 던졌던 “외로이solitaire인가, 아니면 함께solidaire인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붓질과 소박하고 따뜻한 색조는 이제는 혼자가 아닌 서로 함께 상처를 아파하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인물들의 정서를 섬세한 회화적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한편, 감성빈 작가의 조각은 한층 더 함축되었지만 풍부한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길이 5m에 이르는 군상 설치 작업 <심연>은 작품 <심연, 군상>을 조각화 시킨 작업이자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을 지니고 있는 작품입니다. 슬픔에 흐느끼며 좌절하고 울부짖는 사람들이 연극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 있는 이 작품은, 16세기 후반 매너리즘mannerism 회화처럼 목과 팔다리는 드라마틱한 비율로 늘어나고, 깡마른 신체를 가진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복잡다단한 표정을 보여주는 듯한 몸의 제스쳐가 일반적인 조각, 회화에서 얼굴이 하는 역할 이상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환기시켜 관람객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건드립니다. 이상하게도 슬픔을 묘사하는 작가의 작품에 위로와 위안을 느끼는 것은 마음의 결을 하나하나 다듬어 완성한 작가의 손길이 그 어떤 한 마디의 말보다도 순수하고 진실되기 때문 입니다. 조각가로서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슬픔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극적이고 대담하지만, 정직하게 ‘슬픔’을 여러 형태로 표현해 낸 이 작품은 놓쳐서는 안되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입니다.
    
     
    
    이처럼 감성빈 작가의 회화와 조각에는 어긋난 삶에 대한 고단한 슬픔의 감정과 나와 타인에 대한 연민의 시선들이 풍부하게 함축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인체의 외양이 아니라 그 인물이 지닌 감정, 성격을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은 그렇기에 보는 이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미술 속 에서 묵묵히 기본적인 재료로 슬픔과 고독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작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과 타인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고 표출할 수 있는 작가의 타고난 서정성과 미감 덕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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