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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서초구 2019년 하반기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 선정작展 <제 5막: 눈 너머 장면들>
Exhibition Poster
기간| 2019.12.10 - 2020.01.04
시간| 11:00 - 19:00
장소|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51-95
휴관| 일,월,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2155-623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참여작가 / 김기태,김동환,임윤묵,장윤정,최영민 기획 / 정철규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Stay
    2018 캔버스에 유채 97×145.5cm

  • 침범
    2019 벨벳천에 아크릴채색 90.9×65.1cm

  • A Canvas Tag: maximum
    2019 캔버스에 유채 160×150cm

  • Leave behind
    2019 캔버스에 유채 91×91cm
  • 			시작이라고 말하는 순간, 시작을 준비하는 순간, 시작을 시작하는 순간에 모인 다섯 명의 작가들은 설렘과 불안 속에서 자신들이 바라본 시선 너머의 장면들을 보여준다. 
    
    단절된 공간 속에서 안식처를 찾아 최소한의 틀이자 막을 설정하여 독백의 공간으로 만들고, 거짓이 함유되지 않은 공간을 시간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낡은 장소에서 찾아내 방황하는 나를 위치시킴으로써 중간지점을 찾기도 한다. 또 사소하거나 의미를 담을 수 없는 부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곳의 언저리를 기억하려는 집착을, 우리의 인식에 머물지 않는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을 회화로 보여준다. 그리고 작은 행위 하나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다양하게 허물게 하여 그 안에 내재 된 관념을 확장 시키고, 바다와 하늘을 통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생경함과 깊은 바다 속을 들어가 봐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펼쳐놓는다. 그렇기에 바다와 하늘은 단편적인 풍경이 아닌, 각자의 감정과 깊이를 들추어 보여주는 매개가 된다. 이렇듯 <제 5막: 눈 너머 장면들>은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는 것 너머의 그 무엇, 다섯 명, 작가들의 눈 너머 이야기를 통해 발아되는 풍부한 시작을 경험할 수 있다. 
    
    정철규
    
    Stay 
    
    사람들은 다양한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들이 즐거운 기억이든 아픈 기억이든 그것을 끄집어 내기도하고 잠시 넣어 두기도 한다. 잊고 싶지만 계속 생각나는 기억이 있기 마련인데, 기억은 어떤 강렬한 감정과 연관 지어 기억하게 된다. 개개인의 감수성에 따라 받아드려지는 정도가 모두 다르며, 정도에 따라 이러한 것들은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에서 겪은 수많은 상호작용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기억과 감정을 지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작품 속 '바다'는 평면회화를 통해 보여 준다.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것이 진행되는 현대사회에 지친 우리는 안락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해 보인다. 무의미와 무기력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흐린 날의 회색과 핑크빛이 비치는 현실 풍경을 통해 대변해보고자 한다. 이번 연작을 통해 단지 풍경을 보여주기 보다는 어떠한 기억과 감정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카타르시스나 스펙터클과 연관된다기보다 모호한 상태의 무엇이 아닐까. 잔잔한 파도처럼 그 감정이 조용히 밀려오는 것을 관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최영민
    
    감내를 위한 
    
    나는 무수한 정보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내면의 공간에 주목한다. 짙은 어둠을 촛불로 밝혀내는 내면의 형상은 무심코 지나쳐버린 자신의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환상이 담긴 캔버스에는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동일시하거나, 비유적으로 표현한 형상들이 자리한다. 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엮어낸다. 매 순간 특정한 사건이 정리되지 않은 채 흘러가 버리는 일상 속에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내면의 홀로 남겨진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보금자리는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생각들은 뚜렷하지 않다. 그렇기에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 이를 특정한 상황으로 가시화하는 과정 자체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그렇기에 최종적으로 남은 그림이 자신의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김기태
    
    씹던 껌 - 캔버스 꼬리표 
    
    평면회화의 확장성에 대해 주목한다. 개인이 느낀 속박에 대한 피곤한 감정을 회화를 접하는 태도에 대입한 일탈행위가 작업의 시작점이다. 기존에 회화의 관습인 사각프레임을 유지한 캔버스에 오브제를 덧붙여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전개한다. 이는 평평한 표면 속에 자리한 요소를 표면 밖으로 불룩하게 꺼내 보이는, 즉 평면적이지 않은 행위를 취해 기존에 회화가 가진 속성을 벗어난 형태를 제시한다. 사각프레임에 붙은 작은 조각이 회화의 위계를 낮추려 하지만 회화의 기본적인 속성을 더욱 드러나게 한다. 이렇게 회화와 조각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모호한 경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양상의 회화를 실험한다. 회면 위의 물감을 통해 레이어를 쌓아 공간을 구축한 표면을 회화의 깊이를 확장시키고, 물감의 물질성으로 시각뿐만 아닌 촉감과 속도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회화의 화면은 조각의 표면과 충돌하면서도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한다. 이는 조각을 회화로 설명함으로써 회화는 조각의 꼬리표(Tag)로 비유하고, 조각은 회화의 지지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융합적 관계로 귀결시킨다. 
    
    장윤정
    
    감각의 경계 
    
    나의 작업은 정체성에 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생활은 이상과 현실에서 선택이 강요되는 삶 속에 있다. 급변하는 환경과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으로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존감은 불분명해지는데 이 시기에 사회는 늘 선택을 강요한다. 타율적 객체로서 틀이 짜인 사회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그 안에 위치한 주체로서의 나의 역할에서 더욱 큰 괴리감을 느낀다. 그렇게 살아가는 나의 현실 속 공간에서 너무나도 리얼한 현실감 때문에 오히려 현실은 현실이 아닌 꿈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렇듯 현실과 감각의 경계에서 나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은 커져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다. 그림 속에는 평소 내가 걸어 다니던 골목길, 허름한 구조물로 보이는 낡은 장소, 시간의 흔적을 켜켜이 간직한 장소에 '나'를 등장시킨다. 이 장소는 삶의 흔적을 유추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장소이지만, 그 안에서 방황하는 불안한 나에게는 정체성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자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는 우리 세대의 공통된 감정이자 동시대의 일부분이다 
    
    김동환
    
    기억, 꿈, 잔상 
    
    일상에서 눈길을 끄는 이미지들이 있다. 그 이미지들은 대개 사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어서 아무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여러 번 곱씹었던 과거의 기억이나 꿈, 상상 등과 같은 내적 체험들과 관련 있다. 외부에서 침투해오는 사건이나 경험보다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분명하지 않은 사유와 그것들이 이루는 하나의 체험들이 언제나 나에게는 더 중요했다. 어떤 커다란 하나의 외적 경험 안에서도 나의 내면과 닿아있는 무엇을 찾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은 대개 사소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들이다. 나의 작업은 내면과 맞닿아있는 그러한 이미지들을 회화로 재현하는 과정이다. 먼저 포착된 이미지를 글이나 드로잉으로 기록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기억하려고 애쓴다. 그 후 작업실로 돌아와서 기록을 토대로 모델을 섭외하거나 비슷한 사물을 직접 만들어 연출한다. 최종적으로 유화 물감의 물성에 의해 재현된 화면은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본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이 된다. 외형이 변하거나 다른 색상이 되기도 하고, 전혀 상관없는 요소가 맥거핀과 같은 장치로서 병치되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이미지들이 내부의 사건들과 만났을 때 이미지가 어떻게 변형되고 재조직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임윤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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