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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화백이 1945년도 해방이후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서울과 홍성 및 전국을 기행하며 사생한 인물.풍속, 풍경.정물, 영모화조, 그리고 추상을 위한 습작에 이르기까지 고암의 예술정신과 예술세계를 확립하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한 사생과 소묘작품 120여점 및 고암의 사생첩을 전시합니다.
전시를 위해 '이응노의집' 소장품 중 '사생'과 '소묘'작품 100여점을 우선 보존.수복하였고, 이를 처음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소장품 전시입니다. 작품들은 연필소묘, 수묵채색, 콩테 등 그 시대의 다양한 미술대료를 사용하였고, 서울지역의 풍경과 홍성의 풍경, 피난시절의 풍경, 변화한 도심이나 고요한 사찰의 풍경, 소, 새, 꽃, 물고기 등 평소 고암의 그림에 관한 호기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들은 이응노 화백이 식민지 시기 이후 한국화단의 당면한 과제였던 식민문화 탈출과 새로운 한국화풍의 정립 요구에 응합하는 태도고 방법론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암 자신의 예술세계를 정초하기 위한 예술정신이 가득 담겨져 있으며 한국화단에서의 고암의 독창성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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