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심윤옥| 예술은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이며, 아름다움은 진리가 생성 존재하는 한 방식이다. 나는 보석이 갖는 아름다움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통하여 인간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와 영속성을 표현한다. 작품에서 보석은 다각적인 반사면으로부터 형언 불가의 찬란한 반짝임으로 빛의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빛과 색의 유출은 어둠을 통하여 팽창하며 전체를 구성하고 조화됨으로써 신비하고 경건한 아우라(Aura)의 포착점에 이르게 된다. 또한 군집을 이룬 보석들의 분출되는 에너지는 웅장미와 경탄을 자아낸다. 보석이란, 인간이 염원하는 아름다움과 고귀함의 가치를 영구 지속시키기 위하여 광물로부터 가공한 것이기에 인위적인 영원성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도출시킨다. 보석은 곧 예술의 영원성을 은유한다. 인간의 근원과 본질을 찾고자 끊임없는 창작에 의해 이루어지는 예술은 세상과의 역동적 관계 속에 의미와 가치가 재탄생되는 영원성을 갖는다. 이는 '영원회귀(永遠回歸)' 즉, 시간성 속에서 생성과 소멸이 반복하며 고유함을 창조하는 힘이다. 일시성을 드러내는 소재와 보석을 대비시켜 시간 속에서 생성 반복되고 다시 포착되는 영원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기술복제가 만연해진 현시대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아우라(Aura) 개념에서 나타나는 예술작품이 지니는 숭고함, 고귀함을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에 담고자 치열하게 시도한다. 더불어 예술의 영원성의 의미를 성찰하며 작가로서 내가 행하는 순수한 행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찾으려 한다. 보석과 빛, 어둠과 색의 스펙트럼이 조화를 이루어 나타낸 아우라(Aura)의 현대적 재해석에 공감하는 시각적 경험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