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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배달의 속도
기간| 2020.02.01 - 2020.02.25
시간| 12:00-19:00
장소| SPACE55(스페이스오오)/서울
주소| 서울 은평구 신사동 36-30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문소현
이유빈
조경재
박문희,함성주,황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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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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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도 우리를 마주할 당신에게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비슷한 색으로 도배된 오토바이와 까만 헬멧의 운전자는 하나의 형태로 뭉쳐저 금세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묘하게 인식하지 않으며 또한 일상의 한부분으로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술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이 현장의 속도에 맞춰 획일화된 배달 오토바이와 같이 급박하게 작품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지는 않은가?
    
      현재 미술 시장에서 소비 되는 작품들은 작업 시간과 무관하게 빠르게 전시된 후 다른 작품에 의해 밀려난다. 관객들은 전시장에서 본 작품을 통해 작가를 흐릿하게 기억할 뿐이다.
    
    <배달의 속도>展은 다양한 매체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의 창작과 소비의 속도에 대해서 토론하고 질문을 던지는 전시이다. 회화, 조형, 미디어, 사진 등의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은 저마다의 작업 속도를 지닌 작품을 통해 미술 현장에 안에서 느낀 ‘작품이 관객에게 배달되는 시간’에 대해서 시사한다.
    
     작가들이 작품을 ‘작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작품이 전시되기까지의 수많은 과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 안에 겹겹이 쌓여있는 레이어들을 단순히 ‘작업’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전 과정에 가치를 부여하는 알맞은 단어이기도 하다. 미술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단계인 작가의 창작은 작업을 위한 소스를 마련하는 것부터 작품의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전시될 수 있게 마무리되어 대중들에게 보이기까지 작가마다 다양한 단계와 시간이 소요된다.
    
    다음 단계인 전시를 통해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즉 ‘소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작가와 관객이 만나게 되는 전시공간은 작가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했던 과정이 마모되어 결과물만이 전시되고,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서 빠른 시간 내에 퍼진 작가의 작품은 대중의 평가를 최소화 한채 스쳐 지나간다. 한국의 사회-경제적인 현상에 따라서 만들어진 이러한 미술 시스템은 작가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선택적으로 주목하고 평가케 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들은 미술 시스템의 속도에 의해 관객과의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미술 현장 속에서 희미한 흔적으로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관객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제는 작가로부터 관객에게까지 이르는 창작과 소비의 과정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올바르게 향유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할 때이다.
    
    오은서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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