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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반복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같은 것의 회귀로 보는 일반성의 논리가 아닙니다. 동일한 주체가 동일성과 재현의 소멸에서 꿈틀거리는 모든 힘들을 포착, 여기서 새로운 반복이 무한하게 태어납니다. 이렇게 현대는 시뮬라크르, 곧 허상들과 복제의 세계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 걸까요.
반복의 과정에서 그때마다 일어나는 ‘무엇’을 들뢰즈는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각 과정에서 벌어지는 차이와 강도에 따라 다른 사례로 발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무의식, 언어, 예술의 힘으로 나타나는데 현대의 파괴적 사유는 이러한 차이의 힘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예술적 조형의 발견에서 태어나, 팔리는 복제품으로 변형된 ‘디자인’의 차이와 반복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도 떠오릅니다.
<차이와 반복>전은 이러한 ‘차이’를 찾아내려는 시도입니다. 패턴이라는 반복개념에 작가들의 예술적 힘을 가미하여 ‘차이를 생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전통에서 추출한 유닛들을 탈 전형적인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실험대 위에 놓아 새로운 조형으로 융합하는 ‘차이의 방법론’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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