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겨울동물원 winter zoo
기간| 2019.12.24 - 2020.03.29
시간| 11:00-17:00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부암동 201
휴관| 월요일, 화요일
관람료| 5,000원
전화번호| 02-395-01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요한
김알,다솔,범피펜슬,윤연우,임효원,최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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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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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수명이 길어졌으니까, 그만틈 철도 늦게 드는 거야"
    
    <미술관 옆 동물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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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이 들고 나서부터, 우리는 동물원을 찾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이 아닌 ‘동물’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동물원’은 단지 추억의 대상일 뿐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순수한 마음’ 그 자체일 것입니다. 커다란 그림책을 보며 세상의 모든 동물에 대해 호기심을 갖던 어린 날의 마음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했던 첫 동물원의 기억으로 완성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쌓여가는 시간과 어깨 위 두텁게 올려진 책임에 밀려 ‘동물원’은 우리들의 기억 한쪽으로 안쓰럽게 자리를 이동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동물원(動物園)은 살아있는 동물을 사육, 연구해서 일반에게 공개하는 장소를 뜻합니다. 기록에 남아 있는 세계 최초 동물원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든 것이라고 하니 동물원은 그 기원과 역사가 꽤 오래된 인류의 유산이기도 하죠. 하지만 초기의 동물원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은 약소국에서 강제로 침탈한 희귀동물을 전시하는, 즉 나라의 강대함과 부유함을주변국과 국민들에게 계몽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동물원에 대한 생각은 이렇게 애틋함과 애처로움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동물원’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복잡한 마음도 있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찾았던 시간을 되살리며 잠시나마 그때로 돌아가 볼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동물원’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 것입니다.
    
    
    미술관 역시 동물원의 기원과 유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강들이 주변국을 침략하여 얻은 전리품들을 쌓아 놓던 수장고 역할-
    
    그것을 미술관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동물원과 미술관은 서글픈 역사를 함께 지니고 있는 묘한 유대관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미술관의 기획전《겨울 동물원》은 동물원이 아닌 비슷한 유대감을 가진 미술관에서 동물들을 만나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동물원’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독특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다룬 작품에서부터,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동물들을 오래간만에 만나 볼 수 있는 작품까지. 미술관에서 만나는 동물들을 통해 잊었던 기억들과 아름다운 만남을 가지며 잠시나마 ‘철’들지 않은 ‘나’와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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