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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프로운: 밝혀지지 않은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젝트
기간| 2020.02.19 - 2020.02.23
시간| 11:00 - 19:00
장소| 디스위켄드룸/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89-9
휴관| 일, 월 (화요일 예약제)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8868-912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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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디스위켄드룸은 2020년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현대미술 전문 독립출판사 아트북프레스(Art Book Press)의 ‘Ways of Curating :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큐레이터 되기’ 출간을 기념해 오늘날 큐레이팅의 확장된 의미와 실험 방식에 대해 살펴보는 출판기념회, 연계 전시, 북토크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연계전시 < 프로운: 밝혀지지 않은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젝트 >는 하나의 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큐레이터의 방’으로 이훈석 큐레이터가 기획자로 참여해 개인의 아카이브이자 설치작업이자 동시에 전시에 대한 전시를 선보인다. 그밖에 아트북프레스를 설립한 조숙현 큐레이터는 ‘아트북프레스룸’을 기획해 아트북프레스가 지향하는 책의 감각을 공간 내 쇼룸으로 연출한다.
전시 기간 중 이양헌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북토크 < 무한한 대화 혹은 전에 없던 장소(들) >는 출간을 기념해 기획한 ‘역자와의 대화’로 책을 번역한 양지윤 큐레이터가 참여해 한 명의 전시-작가(exhibition-author)를 경유하며 오늘날 큐레이터와 큐레이토리얼 실천, 전시가 가지는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관객 혹은 독자에게 들려준다.

연계전시 소개
< PROUN: PROject for Unrevealed Networks 프로운: 밝혀지지 않은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젝트 >
엘 리시츠키는 1919년 말부터 프로운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프로운은 새로움을 옹호하는 프로젝트(ПРОект Утверждения Нового)의 러시아어 약자로서, 1915년 카지미르 말레비치가 제창한 완전히 새로운 단계의 순수한 정신적 추상미술인 절대주의의 기본 요소들인 색면 기하 도형들을 실제 현실계를 빚어내기 위한 조형적 모티프로 확립시키고자 하는 시도였다. 리시츠키 스스로도 프로운을 “회화와 건축 사이의 환승역”으로 불렀으며 캔버스 회화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광고 디자인, 북 디자인, 전시 디자인, 건축, 도시설계까지 프로운의 적용 분야를 끝없이 넓혀 갔다. 그에게 있어 분야를 구분짓는 경계는 큰 의미가 없었으며 이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하나의 대원칙인 프로운을 통해 각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그들을 이어주는 일종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리시츠키는 자신이 의식적으로 그러한 네트워크를 구축 한 것인가? 어쩌면 반대로 네트워크가 리시츠키라는 인물을 포착하여 자신을 확장하는 용도로 그를 사용 한 것은 아닌가? 이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시의 기획자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잠시 살았다는 것 외에는 리시츠키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스스로도 생각한다. 구태여 억지로 공통점을 찾는다면 둘 다 성의 첫 글자가 L로 시작한다는 것 정도의 막연한 사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 정확히 100년이라는 시간적 경계와 러시아와 한국이라는 공간적 경계를 넘어 리시츠키가 구축한 프로운의 네트워크 일부에 포착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그가 제작한 컨셉의 일부를 전시에 차용하게 되었다. 본 전시는 기획자 개인의 아카이브이자 설치작업이자 동시에 전시에 대한 전시이다. 그러한 복합적 특성이 형성된 배경에는 밝혀지지 않은 네트워크의 무수하고도 우연한 교차들이 작용하였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는 그 속을 들여다 보기 위해 끊임 없이 시도하고 있는 당사자에게도 아직 실체를 제대로 정확하게 내보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한 모호함과 막연함은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본 전시는 기획자가 포착되어있는 네트워크의 구성을 또 다시 변화시키고 확장시킬 것이며 그렇게 확장된 네트워크는 기획자를 가깝거나 먼 미래에 또 다른 전시로 이끌 것이다. 그 일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느닷없이 어느 순간 일어나 눈 앞에 닥쳐온다. 결국 전시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네트워크는, 누군가 그 존재를 부정하거나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엄연히 실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 본 전시는 때문에 “이야기 될 수 없는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한” 절망적인 시도의 한 단편일 뿐이다.
이훈석(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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