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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서양의 눈 | 배찬효
기간| 2020.03.13 - 2020.05.13
시간| 평일 10:00~19:00 토요일,공휴일 11:00~18:30
장소| 한미사진미술관(MoPS)/서울
주소| 서울 송파구 방이동 45 한미타워 20층
휴관| 일요일
가격| 성인 6,000원 학생 5,000원 *1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전화번호| 02-418-131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배찬효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오시리스
    ⓒ배찬효

  • 마녀사냥
    ⓒ배찬효

  • 마녀사냥
    ⓒ배찬효

  • 사자의 서
    ⓒ배찬효
  • 			배찬효는 서양 사회 속에서 동양 남자로서 느낀 ‘소외’를 사진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소외감으로 인한 불편함을 드러내고자 했고, 자신이 속한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문화 편견에 대한 이해하기를 다양한 사진적 작업으로 탐구해왔다. 그렇게 《자화상》으로 시작하여 《동화책》, 《형벌》, 《마녀사냥》 프로젝트를 10여 년에 걸쳐 《의상 속 존재Existing in Costume》 연작으로 엮었다. 작가는 직접 작업 속에 서양 여성으로 등장하면서 자신을 타자화 한 문화의 중심으로 들어가 역으로 그들을 타자화했다. 그간 작업을 진행하면서 작가는 ‘타자’들이 겪는 집단적 폭력이 정당화되는 원인과 과정의 중심에 인간의 절대적 믿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마녀사냥은 정의와 진리로 규정 지어진 절대적 믿음이라는 탈을 쓴 권력집단이 행한 소수집단에 대한 탄압이었다. 이를 주제로 한 《마녀사냥》 작업은 종교가 사회 질서였던 시기의 사회 금기였던 ‘마녀’와 과학적 사고가 사회 질서의 중심에 있는 현시대의 ‘타자’를 동일선상에 놓고 표현한 작업이다. 다름으로 구분 지어진다는 것은 대상 간의 비교와 기준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그 기준을 세운 이에게 우월성을 부여하는 우월 관계가 성립된다. 서양은 마녀사냥과 같은 과거의 과오를 이제는 반성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절대적 믿음을 이용하여 민족, 인종, 문화의 우월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소수집단에 대한 억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녀사냥》 작업과 함께 그 연장선상의 작업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서양의 눈Occident’s Eye》을 통해 배찬효는 우월적 관계의 폭력성을 드러내며, 구분되어지는 것에 대한 상대적 관점을 표현하고자 한다. 비주류에게 행하는 주류의 폭력성을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시키는 절대적 믿음에 주목했다. 종교와 신화 그리고 미신의 정의와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작업의 대상으로 삼으며 절대성에 대한 항변을 시각적 결과물로 구체화했다. 신화는 종교가 아니다.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를 현시대는 믿음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에는 당시 사회 질서의 중심이자 믿음의 전부였을 것이다. 이제는 화석화된 그 믿음을 현재 우리는 신화라고 명하며 종교와의 관계에서 갈등이나 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종교와 함께 지금까지 존재해오고 있는 미신의 경우는 다르다. 예를 들어, 과거 샤머니즘은 삶의 안녕이나 번성과 같은 현실적 행복을 위하여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현재의 샤머니즘, 토테미즘, 애미니즘 등은 과학적 합리주의에 의해서 정의되고 있다. 이렇듯 종교와 미신의 경계 속에는 현재의 권력관계가 작용하고 작가는 이 경계와 구분의 기준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더 나아가 ‘우리’와 ‘타자’의 구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제단은 종교 내에서 신을 숭배하는 종교적 행위로 인간이 만들어낸 대상에 절대적 믿음과 종교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각각을 하나의 제단으로 완성하여 자신만의 제단을 통해 부여되는 절대성을 경험해보고자 했다. 형식적으로 다양한 종교적 제단들을 충돌시키면서 절대성을 경험하는 동시에 그 절대성에 대한 ‘비틀어 보기’인 것이다. 결국 이 작업은 현대사회 속에서 다양한 폭력성의 근원으로 이해되는 절대성에 대한 믿음을 도구화한 ‘폭력성’을 드러내고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것들에 대한 항변이다. 그동안의 작업은 작가 자신, 그러니까 동양 남자라는 한 개인과 서양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었으나, 이번 작업을 통해 인간 자체와 사회나 문화로 담론의 영역을 확장했다. 한편, 이번 작업은 《의상 속 존재》의 연장선상이기도 하지만 작품 형식적인 면에서 아주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서양화에 뛰어들기》 작업에서도 진행했듯이, 이번 신작에서도 사진적 이미지가 종이 지지체가 아닌 동물 가죽에 프린트가 되는데 이는 절대적 가치인 동물 가죽을 훼손하는 결과물이다. 동물의 죽음에 관대한 인본주의적 사고와 그 절대성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또한 돌, 나무와 사진적 이미지를 교합하여 전시함으로 인간과 함께 존재하는 자연에 대한 ‘의미 부여하기’를 시도하며 표현법의 형식이 확장되었다. 사진이라는 매체의 물질적 한계는 작가에게 도전의 대상이었는데, 끊임없는 노력 끝에 이번 신작에서는 입체적 자연 물질과의 조화를 통해 사진이라는 2차원적 고정적 형태의 관점을 확장한 것이다. 배찬효의 작업은 서양과 동양의 구분에서 출발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나와 다른 인종, 나와 다른 혈통의 사람들을 쉽게 ‘타인’으로 규정하고 그들과 나 사이에 선을 긋는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한다. 그의 작업은 일종의 부당함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의 관계에서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함에 ‘질문하기’를 시도하고, 그것에 대한 작가의 감정과 표현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표현을 하던 배찬효만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뛰어난 장식성의 결과물이 관람자로 하여금 유기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의상 속 존재》 연작을 마무리하고 확장된 영역으로 넘어서는 과정의 이번 신작을 통해, 끊임없는 질문하기와 사진적 매체의 한계에 대한 적극적 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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