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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17 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기간| 2017.03.10 - 2017.04.01
시간| 10:00 - 19:00
장소| 봉산문화회관/대구
주소| 대구 중구 봉산동 125
휴관| 월요일, 설, 추석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661-35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조경희
홍희령
정혜숙
리우
정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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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2017 GAP』
     
    ‘GAP(갭)’은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새로운 프로젝트(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다. ‘공간의 틈’, ‘시간적 여백’, ‘차이’, ‘공백’, ‘사이’의 의미를 내포한 GAP은 유리상자로부터 비롯되지만 유리상자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사건의 요약이며, 이는 현대미술을 대할 때 ‘차이를 두고 그 다름에 매료되는’ 우리의 반응과 닮아있다.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이며,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 작은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들여다보려는 작가지원 형태의 지속적인 실천이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1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4면이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고려하여 연출한 설치작품들은 패기 있는 신인작가의 파격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성을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써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계획하게 되었다. 6번째를 맞는 올해 2017년 전시 계획을 설계하면서, 젊은 미술가에 대한 관심과 기획 경험이 풍부한 외부 협력기획자(김옥렬)를 초청하여 전시 주제에서부터 작가 선정에 관하여 다각도로 협의하고 협력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하여 소개되었던 59명의 작가 중 5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유리상자 전시 이후 활동의 새로운 변화들을 선보이고 지원하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하게 되었다. 김옥렬 협력기획자가 제안한 이번 전시 주제는 ‘제3의 날개’이다. GAP의 최근 매력을 충분히 반영하는 이 ‘제3의 날개’는 우리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스마트한 사회로의 변화를 체감하는 ‘제3의 감각’을 갖추고, 예술적 감성과 창의적 상상력으로 구축하는 새로운 경계지역으로서 ‘제3의 시공간’을 비행하려는 예술가의 정신 혹은 태도를 의미하며, 1전시실에 조경희, 홍희령, Studio1750+정혜숙 작가를, 2전시실에 정혜련, 3전시실에 리우 작가를 초대하여 그들의 조형적 질문과 예술적 태도를 소개한다.
     
     
    그동안 설치작업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조경희(1970생) 작가는 2011년 유리상자-아타스타 Ver.5 ‘Blindly’展(9.23~10.23)을 통하여 소개되었으며, 이 전시에서 작가는 맹목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주제로 설정하고 섬유질의 검은색 망과 실을 조형적으로 설치하여 자기 성찰적인 공간 드로잉을 선보였다. 이번 GAP전시에서도 작가는 욕망을 다룬다. 작가는 음식을 먹는 행위가 시각적 욕구에 의한 ‘눈으로 먹기’와 경계가 모호해진 우리시대의 현상을 주목하고 ‘나는 먹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이를 시각화한다. 작가는 식욕에 관한 시각적 자극을 매개하는 상징으로서 모형 음식과 네온사인 텍스트를 전시공간에 제시하여, 결핍과 공허로 읽혀지는 우리시대 인간상과 세계를 바라보는 제3의 감수성으로서의 자기성찰과 메시지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한다.
     
     
    자신의 설치작업에 사회성을 반영해온 홍희령(1972생) 작가는 2015년 Ver.2 ‘나는 모르는 일이오.’展(5.1~6.28)에서 거짓 맹세가 만연하는 현실을 예술적 표현과 연결시키는 시도로서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추가 반복적으로 침대용 요를 치면서 요 속에 품고 있던 검은색 가루가 드러나는 장면을 연출했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세계의 현실 사건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 속에서 남다른 은유와 충격으로 작용하는지를 비롯하여 세계에 관한 언어와 오브제 간의 유사성과 이중성 혹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주목하고, 우리시대 인간의 삶 속에 존재하는 고통과 문제 요소를 해소하는 은유로서 ‘지워버린다’ 행위를 시각화하면서, 지우개로 빈 책상을 지우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많은 양의 찌꺼기를 무거운 형태로 전시장 바닥에 설치하여 여전히 풀리지 않는 우리시대의 문제를 제3의 안으로 제시한다.
     
     
    설치와 조각, 건축 작업을 하는 Studio1750+정혜숙 작가 팀은 2015년 Ver.4 ‘Flower Juice’展(9.18~11.15)에서 유리상자 공간을 큰 유리 찻잔으로 설정하고 움직이는 큰 민들레 씨앗과 유희적인 음료 빨대를 설치하여, 일상 주변의 사물들을 다르게 관찰하고 이를 관객과 소통하려는 예술실험을 시도하였다. 이어진 작가의 이번 전시작업도 일상에 대한 작가의 관찰로부터,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제3의 ‘다르게 보기’에 관한 작가의 감성과 태도이다. 무대와 행위자와 관객의 행위 이야기를 담은 영상 ‘민들레Dandelion’와 숨 쉬는 듯 움직이는 변종식물을 상상하여 조형화한 ‘알로카시아Alocasia’, 3층 전시장에 연결된 야외정원의 풍경과 자연 바람 등 장소적 특성을 설치 요소로 끌어들여 예기치 않은 움직임을 만든 ‘즉흥improvisation’등을 설치하여 또 다른 감수성의 예술 실험을 질문한다.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정혜련(1977생) 작가는 2014년 Ver.5 ‘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展(11.28~1.25)에서 작가는 기억과 상상 속에 존재하는 물질세계와 비가시적인 정신세계를 포함하는 세계의 동작원리를 시각화하는 유기체적 ‘가능태可能態’를 장소 특정적으로 구체화한 선과 면의 우연적인 확장에 의한 공간적 드로잉 조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어두움 속에 설정한 곡선을 따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불빛과 소리, 색상의 흐름에 의해 허공에 비행하듯 그려지는 공간 드로잉을 선보이며 ‘예상의 경계’라는 제3의 시각적 설계를 제안한다. 이 설계는 물질의 생성과 변화, 세계구축에 관한 개체간의 자율적이고 연속적인 상호작용으로서 연결망(network) 개념에 대하여 주목하며 경계의 예측이 어려운 현실 세계의 확장과 변화 사태 등을 상상한다.
     
     
    리우(1966생) 작가는 2008년 Ver.1 ‘호접몽’展(4.24~5.25)에서 우리시대에 요청되는 명상을 은유하는 사이보그 반가사유상을 설치하고, 나비 이미지와 물 흐르는 소리의 조화를 통하여 현실의 삶에 대한 질문과 미래의 이상에 대응하는 태도를 제안했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컴퓨터 부품들을 조형적으로 재활용하는 인물 조각을 통하여, ‘아바타(Avatar)’의 상대적 개념이자 가상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의 영역으로 진입을 꿈꾸는 인간 욕망의 형상화로서 ‘라타바(Ratava)’의 시공간을 연출한다. 신과 인간 혹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지역을 비행하며 무엇이건 될 수 있는 자유와 변화의 가능성, 그 기회를 선보이는 ‘OH, MY RATAVA’, ‘RATAVA1703’, 'RATAVA-SIVA' 등은 작가가 바라본 세계의 현재 모습이고, 물질화된 미래 상상의 가능성일 것이다.
     
     
    지금의 예술은 우리와 아무런 관계없는 별개의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바라보려는 인간 태도의 목록 혹은 제3의 날개, 즉 GAP의 영역이라 설명할 수 있다. 이제, 이 낯선 비행에 힘입어 다르게, 새롭게,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하여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긍정하고 조감鳥瞰해보자.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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