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0.05.15 - 2020.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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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00 ~ 18:00 |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서울 |
주소| | 서울 용산구 용산동6가 168-6 |
휴관| | 새해 첫날(1.1.), 설날 당일,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212-620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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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흔히 대중가요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대중가요에는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 인간 세상의 수많은 사연과 감정들이 녹아 있기에, 한 소절의 노랫말이 수백 마디의 말보다 큰 위로와 울림을 줄 때도 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 19’라는 어려움 앞에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노래 한 소절이 필요한 때일지도 모른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준비한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하고자 한다. 1부 ‘노랫말의 힘’은 대중의 삶을 대변하고 공감함으로써 사랑받을 수 있었던 노랫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192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그 형식과 소재를 달리하며, 대중이 살아온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노랫말의 맛’은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과 체험을 준비했다. 외국의 노랫말을 번안하여 새롭게 쓴 우리의 노랫말부터 시로 쓴 노랫말까지 다양한 언어문화적 주제로 노랫말의 맛을 느껴 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가 아름다운 한 편의 노랫말로 태어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내 삶의 선율과 박자를 담고 있는 나만의 대중가요 노랫말 한 소절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1부 노랫말의 힘 대중가요의 노랫말은 대중을 위해 생산되고 대중에 의해 소비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야기와 정서를 담고 있다. 1920년대부터 1945년 이전까지는 식민 지배 아래에서 대중이 겪은 설움과 울분을 달랬고, 195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떨쳐내기 위한 노랫말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60~70년대에는 도시의 화려한 성장과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오는 소외감이라는 시대의 양면성을 비춘 노랫말이 늘어나는가 하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를 반영한 노랫말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1970~80년대에는 포크송과 발라드가 유행하면서 작고 소외된 것들에 대한 애정과 성찰을 담은 서정적인 노랫말이 대중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1990년대 이후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문화적 표현이 한층 자유로워지고 한류, K-pop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노래가 주목받게 되면서 노랫말의 주제와 성격도 이전 시대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특히 노래를 보급하는 대중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노랫말 역시 짧은 순간에 눈과 귀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1-1 이 풍진 세상의 노랫말(일제 강점기) 1-2 전쟁의 상처를 치유한 노랫말(1950년대) 1-3 성장의 빛과 그림자를 담아낸 노랫말(1960~80년대) 1-4 열린 세상, 열린 노랫말(1990년대~현재) 2부 노랫말의 말 우리의 삶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장면의 연속이듯이 노랫말이 담고 있는 삶의 모습과 정서 또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시대와 관계없이 가장 많이 다루어진 주제는 단연 ‘사랑’에 관한 것이다. 노랫말만으로도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기나긴 사랑의 여정을 표현해 낼 수 있을 정도다. 이 밖에도 삶에서 마주한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들을 시처럼 아름다운 노랫말로 풀어내거나 시를 그대로 옮긴 노랫말, 어른들만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순수하게 담아낸 노랫말, 알고 보면 원곡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바뀐 채 유명해진 번안 노랫말 등 노랫말을 둘러싼 언어문화적 주제들은 무궁무진하다. 이 같은 노랫말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일상의 언어와는 차이가 있다. 음악의 선율과 박자에 맞게끔 말이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하고, 같은 말이 여러 차례 반복되기도 하면서 입안에서 절로 맴돌 수 있어야 한다. 2-1 물 건너와 다시 쓰인 노랫말 (번안 노랫말) 2-2 시는 노랫말 되고, 노랫말은 시가 되어 (시와 노랫말) 2-3 어린이의 눈으로 그려낸 어른의 노랫말 (동심을 그린 노랫말) 2-4 노랫말로 쓰는 사랑의 여정 2-5 노랫말의 기술 (줄이고 늘리기, 앞뒤 비슷하게 만들기, 짝지어 부르기, 추임새 넣기, 운 맞추기 등) 2-6 노랫말은 계절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