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0.05.24 - 2020.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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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월,수,목,금 12-6pm 화,일 예약제 |
장소|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서울 |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3-24 |
휴관| |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
관람료| | 무료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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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
전시정보
#ContemporaryTextiles #TextileArt 작가 노트: “몰라.” 를 늘 달고 살던 사춘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난 “몰라.” 라고 대답한다. 몰라서 몰라일 때도, 알면서도 몰라일 때가 있다.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이내 알게 된다. “몰라” 에서 출발했다. 모르니까 알아보자. 알게 될 때까지 알아보자. 모르는 게 없을 때까지. 좋게 표현하면 호기심이 많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내가 뭘 모르니까 해본다. 그렇다고 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르니 겁은 나지만,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나으니 해보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내가 뭘 쓰는지 모르겠다. 앞의 6줄이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작가 노트를 꼭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그냥 써 내려가고 있다. 작가 노트가 뭔지 모르니까 써보면 알게 되겠지. 그러다 어느새 “쫌 썼네…” 라며 미소 짓는 나를 발견하고 또 미소 짓는다. 그런 것 같다. 출발점이 “몰라.” 이니 알고 싶고, 궁금하니까 작업을 한다. 이 재료는 내가 안써봤으니 써보자. 이 방법은 내가 안해봤으니 시도해보자. 모르다 알게 되면서 하나씩 둘씩 내 것 들이 그리고 나만의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들이 쌓이면 어떤 것 들이 될지, 어떻게 나타나고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여전히 모른다. 여전히 모르니 알게 될 때까지 하면 된다. 그게 나이고 그리고 나만의 모르겠는 방법이다. 모르겠으니 알 때 까지 해보면 되겠지. “Unknown”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내가 알 수 없고 미지수가 많은 미지의 것을 알고자 찾으려 한다. 다시 앞의 글을 읽었는데 여전히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