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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1부 <조조모모>
기간| 2020.05.16 - 2020.07.01
시간| 11:00~20:00
장소| 아트랩범어/대구
주소| 대구 수성구 범어동 835 범어지하도상가/2410 스페이스 1-5 (범어역 8번출구)
휴관| 일요일, 법정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430-5688~9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동섭
김영규
이승희
김재경
민주
이지영
이진솔
홍희령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김동섭_화분
    2019 천, 밀랍, 시멘트, 석고 가변설치

  • 김영규_김영규 인강시리즈 – 욕 안먹고 살아가기
    2020 single channel video(10 min.) 가변설치

  • 김재경_산책
    2018-2020 Oil stick on wood 가변설치

  • 이승희_86. 8. 29 개 업 기 념
    2020 모은 수건 9개, 크기가 다른 LCD모니터, 타일, 시트지, 수전, 수건걸이, 합판, 각목 가변설치
  • 			<전시 서문>
    ‘조조모모(朝朝暮暮)’는 ‘매일 아침, 매일 저녁’이란 뜻이다. 범어길 프로젝트 1부인 《조조모모》展은 그 말처럼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을 다룬다.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고 그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것처럼, 《조조모모》展은 ‘평범함’ 혹은 ‘일상’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전시이다. 예컨대 산책, 여행을 비롯한 각자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부터 그동안 우리가 정치·사회·문화적 영역에서 잊고 지냈던 크고 작은 일까지 주목한다. 
    미술이 사진, 영상, 설치 같은 매체를 통해 정치·사회·문화적 이야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 비엔날레(biennials) 같은 전시 프로젝트가 지구적인(global)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는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이 지역, 인종, 언어 등과 같은 ‘장벽을 넘어선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조모모》展은 범어아트스트리트 내 스페이스 1에서 스페이스 5까지의 공간을 ‘오전, 오후, 저녁’이라는 시간 순으로 연출하고 참여예술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일상’ 즉 Daily Life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보이는 동시에 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 그라운드제로 대표 정은진
    
    <부대 행사>
    □ 시민참여 프로그램
    ○ 일상 만들기
    - 장소 : 스페이스 1, 3, 4, 5
    - 일시 : 6월 3일(수), 6월 10일(수), 6월 17일(수), 6월 23일(수) 15:00-18:00
    - 내용 : 설치된 작품에 직접 그림, 메모를 남기거나 오브제를 추가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 
    ※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일정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를 참고 바랍니다. 
    
    □ 공연 프로그램
    ○ 열두 달이 다 좋아 
    - 공연단체 : 화애락
    - 일시 : 6월 19일(금) 18:00(1회), 19:00(2회)
    - 내용 : 전통적 정서와 일상 속 이야기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퓨전 국악공연
    ○ 브로드웨이 in 범어
    - 공연단체 : 레디언트(READY_ANT)
    - 일시 : 6월 20일(토) 18:00(1회), 19:00(2회)
    - 내용 : 무대와 객석을 구분 짓지 않는 자유로운 퍼포먼스로 일상의 꿈과 희망을 활기차게 응원하는 여성 뮤지컬
    ○ 잘 살고 있지롱
    - 공연단체 : 편한메아리
    - 일시 : 6월 27일(토) 14:00(1회), 16:00(2회)
    - 내용 : 힘든 직장생활, 실패한 연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를 꼬집기도 하고, 지나간 상처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예고하기도 하며 현재 주어진 하루의 감사함을 노래하는 버스킹 타악공연
    
    ※ 코로나 19로 인해 일정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를 참고 바랍니다. 
    
    
    <작가노트>
    ■ 김동섭
    언젠가부터 나는 세상을 큰 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원안에서 살고 있다. 수많은 원의 테두리 주변을 배회하며 원과 원의 접점을 혹은 좀 더 크고 완만한 곡선을 찾아가기도 한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많은 경계가 존재하는 세상은 원의 안과 밖을 구분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서 있는 곳이 원의 중심이라면, 그 경계지점은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을 것이다. 경계에 가까이 가더라도 원의 크기가 커질수록 곡선의 휘어짐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짓는 것은 하나의 얇은 선이지만,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는 없다. 원의 외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원의 크기가 커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밀려나는 대상들은 늘어난다. 
    원의 안과 밖을 감싸는 팽팽한 긴장감, 내려오면 올라갈 수 없는 불균형, 일회성을 위한 소비, 원의 외부로 밀려나 버린 대상. 이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 김영규
    우리 사회에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있습니다. 이 사회적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며 함께 대응하고 고민하여 풀어가는 숙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방법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각자 살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 숙제를 풀어가야 하겠지요. 이런 스스로의 행동이 번거롭기에, 누군가가 대신 해결을 해주길 바라거나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은 채 하나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도 합니다. 화면에는 한 강사가 강의를 합니다. 강의 내용은 ‘욕 안 먹고’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강의의 내용은 편파적이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설득을 당하든 욕을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엉뚱한 강의를 본 뒤 한번 쯤 우린 어떤 형태로 이 문제를 마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김재경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여유, 즐거운 감정, 자연과의 만남이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 꽃, 나무, 개, 고양이, 새 모두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가 산책을 할 때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잠시 일상을 잊고 그냥 천천히 걷는다. 평소에는 스쳐 지나갔던 주변의 풍경들도, 자신의 내면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된다. 
    
    이 산책 공간은 동네의 작은 공원일 수도 있고, 혹은 일상의 장소들, 새로운 경험의 순간들, 새로운 사람들 또는 책 속의 어떤 시공간일 수도 있다. 
    
    ■ 민주
    사라진 놀이, 사라진 사람들 
    이번 전시는 일상의 풍경에서 잊혀가는 것들 그리고 그러한 관계들을 표현한다. 기존 도시산수-땅따먹기 작업과 더불어, ‘잊혀진 우리들의 놀이, 시간, 관계’ 즉 2020년 상반기를 보내며 느낀 것들을 새롭게 담은 사진 및 설치 작업을 전시한다. 2020년 우리는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의 만남과 관계는 사라져버렸다. 이는 ‘먹먹한’ 놀이의 오브제와 한때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풍경의 건물들, 또 그 속에서 살아남은 길로 나타난다. 급작스럽게 변해버린 일상들의 변화가 현재의 일만은 아니다. 변화는 반복과 증폭을 더한다. 이러한 모습을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변화된 풍경’과 ‘빼앗긴 놀이’라는 주제로 두 개의 방에 전시한다. 
    
    ■ 이승희
    꽤 오랫동안 문구가 적힌 수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본가에 돌아갔을 때, 화장실에 걸려있던 수건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사은품, 답례품 등의 용도로 흔하게 주고받는 수건에는 보통 그날의 의미에 대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 문구들은 누군가의 소소한 일들, 돌이나 졸업 기념일, 개업, 동창회처럼 개인의 기념일부터 그가 속해있는 사회적 영역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 이지영
    현수막에 프린트된 조각난 범어아트스트리트 실내 전경을 크레용, 유성매직, 아크릴물감, 붓 등을 이용하여 실제로 본 전경을 그대로 그림을 그리거나 상상하여 재미있게 표현한다. 
    
    ■ 이진솔
    내 머리에 부착된 자석으로 인해 피부가 눌러져 있어 연속적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종종 느낀다. 이 때문에 나는 인공와우 장치 착용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산시장의 수족관 안의 여러 마리의 물고기는 반복적으로 숨을 쉬며 헤엄친다. 나는 인공와우 착용을 하지 않았을 때의 나와 수족관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물고기의 귀는 보이지 않지만, 물의 흐름의 도움을 받아 소리가 파동의 형태로 퍼져나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말하기 연습> 퍼포먼스 영상 속에서는 어항 헬멧을 쓰고 본격적인 숨 참기에 들어갈 모든 준비가 되었다. 하지만 그 어항에 연결한 호스를 따라 펌프가 작동되자마자, 고요한 물속에서 이를 악물며 숨을 더 참기 위해 계속 애쓰는 소리가 난다. 도저히 숨을 쉴 수도, 꼼짝할 수도, 침을 삼킬 수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실패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 
    
    ■ 홍희령
    타의든 자의든 2020년의 세계는 집안에 갇혀 버렸다. 감염과 전염의 공포로 인해 이른바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인파로 붐비던 휴양지들을 대신해 오히려 집 안이 낙원이 되었다. 
    <여기가 지상낙원>에서는 좁아진 사회적, 물리적 영역 속에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오히려 안전함을 느끼게 된 웃지 못할 현실, 그리고 한동안 혹은 오랫동안 갈 수 없을지도 모를 곳이 되어버린 세계 유수의 관광지 리스트가 겹쳐지면서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관람객들은 빈백(beanbag)에 편안히 앉아 부유하듯이 전시장 내를 떠돌고 벽면에 길게 늘어뜨려진 흰 천 위에 한 땀 한 땀 수 놓인 좌표를 이용해 세계 유수의 관광 스팟들을 맵서핑하며 ‘방구석 세계여행’을 떠난다. 여기가 지상낙원? 그래, 여기가 지상낙원이지.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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