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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서동주 개인전 <그림일기>
기간| 2020.06.06 - 2020.06.28
시간| 13:00 - 19:00
장소| 탈영역우정국/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창전동 390-11
휴관| 전시 및 행사 일정에 따라 수시로 변동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36-855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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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 전시는 공간으로 확장된 작가 노트이자 자화상이자 편지이자 그림일기다. 작가의 노트 안에 담긴 내밀하고 사소한 텍스트와 드로잉은 종이를 잠시 빠져나와 형상, 소리, 이미지, 움직임을 지닌 신체가 되어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 관객을 만난다.

전시장은 과거 우체국으로 쓰이던 건물을 고친 공간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우체국을 거쳐 간 수많은 이야기가 사라진 텅 빈 장소를 시간, 기억, 상실, 부재, 실재, 상상, 무 無, 관계, 자연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 개인의 목소리로 채운다.
영상, 소리, 설치, 그래픽, 텍스트의 형식으로 제시된 전시 작품은 각각 독립적인 제목과 소재를 지니지만, 그것은 뚜렷하게 구분된 이야기이기보다는 소설 혹은 수필의 챕터처럼 기능하며 일련의 감각적 네러티브를 구성한다. 작품과 함께 전시장 내 벽, 유리창, 캔버스 등에 쓰인 텍스트는 작가의 직접적인 글쓰기 행위를 작품 일부로 공간 안에 포섭하면서, 개별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 노트이자 은유적 설명서이자 내면 언어의 육체적 제스처로서 기능한다.
이와 같은 장치를 통해 작가는 글로 쓰이는 심리 세계의 물리적 체화 體化를 시도한다. 매체의 물질적, 비물질적 재료를 이용한 시청각의 글쓰기는 유예된 시간성 안에서 이어지고 멈추길 반복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심리, 정서, 생각의 상태를 구현한다. 그를 통해 작가는 ‘작품을 통한 이야기하기’가 아닌 ‘이야기되고 있는 작품의 제시’를 의도한다. 관객은 작가에 의해 쓰이는 텍스트 사이에, 읽히는 소리를 둘러, 그려지고 움직이는 이미지의 안에 있다.

작가의 사사로운 사념과 감정은 생각하는 머리, 느끼는 가슴, 쓰고 그리는 손가락, 걷고 멈추는 발가락 사이 어디쯤에서 잠시 뛰쳐나왔다. 공간으로 확장된 그림일기 안에 부유하는 빛과 소리 그리고 언어의 잔해에서 관객 각자의 경험, 기억, 감각을 건져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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