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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정희민 개인전 : If We Ever Meet Again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기간| 2020.06.25 - 2020.08.14
시간| 10:00 - 19:00
장소| 021갤러리/대구
주소| 대구 수성구 범어동 179/두산위브더제니스상가 204호
휴관| 일요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743-021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정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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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출처]021 갤러리 홈페이지


  • [출처]021 갤러리 홈페이지


  • [출처]021 갤러리 홈페이지
  • 			오늘날의 '만남'은 여러 형태를 포괄한다. 그것은 물리적인 접촉을 의미하기도 하고 하나의 아이디어로만 존재하기도 하며 계획에 의한 것일 수도, 때론 우연적인 사건일 수도 있다. 만남은 반복될 수도 일회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일상을 매개하는 여러 조건들이 물리적 실체로 존재하는 대상을 전제하지 않으며 점점 분석과 예측을 위한 데이터가 되는 세계에서 '만남'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동일한 정서적 가치를 가질까? 어쩌면 더 이상 복수(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의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언어 형식)는 만남의 필요 조건이 아닌지 모른다. If We Ever Meet Again은 만남의 여러 새로운 조건들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전시로, 대상이 부재하는 만남의 경험이 축적되어 만들어내는 시적이면서도 기만적인 감각을 물질로서 비유해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정희민 개인전: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
    보이지 않는 시간을 이해하는 것 |
    홍이지 (Hong Leeji, 전시기획자)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If We Ever Meet Again>은 ‘만남’이라는 일상적인 사건 혹은 행위가 새로운 정서적 가치와 함의를 가지게 된 일련의 경험을 통해 작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조건에서 과연 정서적인 감각이 어떻게 전달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정희민은 이번 전시를 통해 더 이상 ‘만남’이라는 조건이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는, 전시라는 매체에서 항상 부재했던 작가의 몸과 존재, 그리고 과거의 시간이 어떠한 형태로 남겨져 있는지에 대해 미지의 만남과 경험에서 촉발된 새로운 감각의 상태를 물질로써 비유해 보고자 한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단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 시간 동안 멋진 그림을 그리려면 적어도 네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데이빗 린치의 말처럼, 회화에 있어 과거란, 작가가 작품을 그리는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그림은 완결된 상태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을 상상해보는 것은 통합적으로 그림을 이해해보려는 감상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림 안에는 붓질의 형태와 속도감,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이를 마주했던 화가의 몸짓이 담겨있다. 그림에는 크게 혹은 작게 뒤로 물러나거나 몸을 잔뜩 웅크린 화가의 몸이 그려낸 시간의 층위가 담겨있고, 춤을 추듯 재빠르게 획을 그려내거나, 수행하듯 자신의 몸짓을 반복하는 화가의 존재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이렇게 축적된 시간과 몸짓은 총체적인 서사가 부여된 후 비로소 그림으로 완결된다.
    
    
    정희민의 그림은 디지털 구현을 시작점으로 삼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스크린 안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고, 이를 스크린 밖으로 꺼내어 캔버스에 옮기는 것은, 디지털상에 존재하는 이미지의 공감각적 상태를 재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디지털 툴로 가공되어 시간과 서사를 상실한 이미지들은 다시금 작가의 몸을 빌려 물리적으로 구현된다. 그는 이 과정에서 그림에 개입하는 작가의 신체를 다변화하고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상업 인쇄기술인 실크 스크린 기법을 통해 기계와 자신의 신체를 동기화하여 작업적 욕구를 충족한 앤디 워홀이 당시 제작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게 했던 전략과 수단의 변모를 꾀한 것처럼, 정희민은 자신의 신체를 스크린 내부로 편입시키고 동기화함으로써 보다 확장되고 경계가 없는 화면의 무한성을 획득하였다. 문제는 동기화되고 렌더링이 끝난 이미지를 다시 스크린 밖으로 꺼내는 지점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신체를 활용한다.
    
    [출처] 021 갤러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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