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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옥승철 개인전 <JPEG SUPPLY>
기간| 2020.06.18 - 2020.07.25
시간| 화요일-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1:00 - 18:00
장소| 갤러리기체/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20
휴관| 일요일,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4237-341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옥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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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갤러리 기체는 옥승철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JPEG SUPPLY”전을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디지털의 관습과 미술의 관습이 교차하는 작업과정에 주목한 첫 개인전 “UN ORIGINAL”의 연장선에서 이른바 가벼운(디지털 원본) 이미지와 무거운(미술 작품) 이미지가 교차하는 아이러니를 부각한다. 이를 위해 갤러리 공간은 원본 JPEG에 미술의 전형적 형식과 물리적 형태, 질감을 부여함으로써 예술작품의 요건을 갖추고, 그 고유의 ‘아우라’, ‘차별성’을 감상자에게 서비스하는 플렛폼으로 설정된다. 자기증식과 복제를 거듭하는 문화요소를 지칭하는 데서 시작해 90년대 후반 이후 온라인에서 특정 이미지를 놀이의 형식으로 전유하는 인터넷 용어로 익숙해진 ‘밈meme’은 그런 작가의 의도를 집약해 풀어내는 중요 키워드이다.

조각, 영상, 회화 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신작들은 그의 전작들처럼 만화 속 인물들부터 영화 장면의 특정 구도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참조와 차용을 기반해 재창작된 벡터 이미지로 금목불상부터 바로크 회화(카라바조의 ‘메두사’) 나아가 온라인 상의 ‘움짤’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어 폭넓은 형태들로 가시화된다. 전시의 중심 작품 ‘SPIKE’는 어금니를 앙다문 소년 이미지의 금목조각이다. 한 점 유물처럼 쇼케이스에 넣어 전시되는 작품은 다시 회화, 영상, 부조 등으로 변주된다. 이는 애초의 외부로부터의 차용과 참조에 그치지 않고 작업과정 안에서 지속되는 자기증식, 자기참조의 단면들을 적극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 더해 최소한의 작품만을 내어 둔 전시장은 대비를 극대화하고자 흡사 박물관처럼 톤 다운된 엄숙함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는 우선 작가의 디지털 원본 이미지가 회화, 조각, 영상 등 예술작품의 전통적 형식부터 굿즈, 앨범, 커스텀에 이르기까지 현실과 가상, 미술과 비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출력되고, 전유된다는 데서 출발했다. 그리고 작가는 이미지가 하나로 고착되지 않고 그 안과 밖에서 상호작용하며 여러 형태와 질감으로 구체화되는 과정, 그리고 출력된 외피들이 빚어내는 이른바 가벼움과 진지함 이 공존(일차적으로 무한 복제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와 전형적 미술형식으로 유일성, 차별성이 강조되는 회화, 조각이 대비되는) 하는 모순을 강조해 동시대성의 틀 안에서 작가적 질문을 상정하고자 한다. 보기에 따라 이는 작업에 디지털의 요소가 개입하는 최근의 일반적 경향과 별 다르지 않을 수 있으나, 단순히 도구 혹은 통로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아니라 ‘JPEG’ 그 자체를 최종 목적지로 삼아 일련의 미학적 논의점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분명 달리 볼 수 있다.

작가는 첫 개인전 이후 여러 차원에서 미술계와 대중의 기대와 우려 섞인 관심을 받았다. 따라서 두 번째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당연히 작가에게 스스로의 정체성,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치열하게 재검토하는 일이 되었다. 서브컬처에 대한 마니아적 애정부터 미술가로서 갖게 된 형식적 관심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레 이끌려온 여러 측면의 복합적 반영이라 할 수 있는 작업방식과 접근을 새삼 객관화해 고찰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그 본연의 직관적 동인도 잊지 않아야 했다. “JPEG SUPPLY”는 그런 고민과 선택들의 한 마디를 이루는 결절점이다.

[출처] 갤러리 기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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