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스페이스 오페라
기간| 2020.07.01 - 2020.08.12
시간| 월 ~ 금 9:00~18:00 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장소| KSD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4-6/한국예탁결제원 1층
휴관| 토, 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774-331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세준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출처] KSD Gallery 홈페이지


  • [출처] KSD Gallery 홈페이지


  • [출처] KSD Gallery 홈페이지


  • [출처] KSD Gallery 홈페이지
  •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로비 오른편에 거대한 불 그림이 있다. 모든 것을 태워 삼킬 것 같은 이 거대한 불기둥에서 이번 여정이 시작된다.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불은 소멸과 재생, 죽음과 탄생을 동시에 껴안은 존재다. 2015년경 작가의 작업실에 화재가 난 이후로 그의 그림 속에는 불에 탄 자국이 종종 들어오곤 했다. 그림 속으로 들어온 불은 그간의 그림 속 왁자지껄한 세계를 잠재워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그림 속 풍경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리고 불기둥 옆으로 불티가 된 색 점들은 어디로 튀어 무엇이 되고 있을까? 전시장으로 입장해서 확인해 볼 일이다.
    전시장으로 입장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 <폭풍우 속에서 추는 춤>과 <최대한 가깝게, 그러나 불타지 않을 정도로만>은 하나의 세계가 태어나기 전의 폭발의 장면처럼 보인다. 우주공간처럼 보이는 검은 배경 위로 다양한 색상들이 향연을 벌인다. 스프레이로 뿌리고, 나이프로 문지르고, 물감의 마띠에르를 얹고, 붓을 짓눌러 거칠게 칠한 듯한 다양한 칠하기와 긋기의 몸짓이 그대로 그림이 됐다. 이 장면들 속에 나오는 색들은 이번 전시 작품 전반에서 계속해서 사용된다.
    <노을을 조각하는 시간>에서 노을을 등지고 앉아 무언가를 조각하는 남자를 보면서 우리는 조물주가 제 자신이 창조하는 세상에 등장해버린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 남자는 작가 이세준일까? 그림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그가 펼쳐낼 다양한 풍경들은 <다른 세계에서 우리..>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다성적인 세계관 속에 공존할 것이다. 이 다성적인 세계는 <신세계에서>와 <어항의 보글거림>에서 서로를 반사하는 빛점과 거품 속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폭풍의 안과 밖> 그림 속 남자의 꿈속이나, 혹은 <밤은 세상을 감추지만 우주를 꺼낸다> 그림 속 쓰러진 나무의 가지를 들추면 거기에서 눈을 끔벅이고 있을지 모른다.
    낮과 밤의 시간을 지나 도착한 도색한 벽면에는 저녁 노을 빛이 품은 수많은 색의 레이어를 기반 삼아 작가가 그려낸 작은 소품들이 걸려있다. 이 소품들은 노을 빛에서 태어난 행성이 밤하늘에 박힌 듯 배치되어 그 어느 곳보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전시 명에 어울리는 벽면을 이룬다. 태초의 폭발과 낮과 밤, 폭발하는 우주의 벽면을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을 잃은 표정의 세일러문 우사기의 얼굴을 마주한다. 그 얼굴은 우리에게 이곳에서 본 모든 것을 잊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출처] KSD갤러리 홈페이지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