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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은주 개인전 : Stellar Material 별의 물질
기간| 2020.06.27 - 2020.07.11
시간| 화~일요일 : 11:00 - 19:00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장소| 킵인터치/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109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8425-2046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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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별이거나, 별이 아니거나

김은주는 작고 보잘것없는 대상에서 반작이는 순간을 포착해낸다. 공중에 부유하거나 바닥에 흩어져 있거나 때로는 스크린을 매개로 관찰되는 어떤 반짝임은, 순간에서 떼어져 나와 정지된 이미지 안에서 분석된다. 작가는 대상을 확대하여 보고, 조형을 관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로 분해하며, 일부분을 잘라내 다른 화면으로 옮기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연스레 여러 그림이 군집하여 시리즈를 이룬다. 그렇게 하나의 반짝임이 시리즈 회화가 되고 나면 얼른 다른 순간을 찾아간다.
 특이한 점은 아무렇지 않게 먼지와 별 사이를 오가며 작업한다는 것이다. 미시적인 세계에 집중하던 작가는 돌연 '별'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때로는 실제로 별(의 이미지)을 그리기도 하고, 별이 아니지만 별처럼 보이는 것을 그리기도 한다. 작고 반짝이는 대상에 집중하는 작가의 관점에서 별과 먼지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인지되는 듯하다. 
 실제로 현미경으로 본 이미지와 망원경으로 본 이미지의 조형적 유사성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를테면 거문고자리의 고리성운(Ring Nebula)을 그린 그림이 누군가에게는 형광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작은 먼지의 입자들을 그린 그림이 별 그림으로 인식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이처럼 미시세계와 거시세계가 모두 이미지의 세계로 편입될 때, 시공간의 물리적 차이는 사라지고 시각적 유사성만이 남게 된다. 김은주는 이런 유사성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자신의 조형을 실험해 나간다. 
어린 시절부터 별의 촬영된 이미지를 익숙하게 접하고 소비해 온 우리 세대는 더 이상 우주 이미지를 보며 매번 존재론적 고민을 하지 않는다. 김은주 역시 감각적으로 별의 이미지들을 수집해 조형 요소로 사용하는 가벼운 태도를 취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작가가 일상에서 만난 작은 부스러기들을 '별의 물질'이라고 인지하는 순간에는 존재론적 고민이 개입된다. 
 우주의 별들을 이루는 원소와 지구의 일상을 이루는 원소가 상당 부분 같다는 점에서 작가가 발견하는 작은 물질들은 그 자체로 별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렇듯 가장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 세계의 일부를 발견할 때 작은 것들은 하찮지 않아지며, 더 탐색할만한 주제가 된다. 이 그림들이 표현한 대상이 별이거나, 별이 아니거나 별로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작가가 별을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 

[출처] 김은주 개인블로그 | 글 김명진 

본 전시는 킵인터치 페인팅 서클과 연계된 5번째 전시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발생한 아이디어들이 전시 공간의 상황으로 전달되고 실현되는 과정들을 확인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킵인터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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