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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안종현 개인전 : 당신으로부터 나의 거리
기간| 2020.08.06 - 2020.10.20
시간| 화요일-금요일 10:00-18:30 토요일 13:00-18:30 일요일 13:30-18:30 공휴일 휴관(월요일,일요일 제외)
장소| 일우스페이스/서울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41-3/대한항공 빌딩 1층
휴관| 월요일
가격| 무료
전화번호| 02-753-6502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안종현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멀리 가까이 중간_psychiatric hospital- #10
    울트라크롬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40 x 185 cm 2020

  • 시작의 불 - forest #01
    피그먼트 프린트 140 x 185 cm 2019

  • 멀리 가까이 중간_DMZ- #11
    울트라크롬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15 × 155 cm 2020
  • 			'동시대 미술'의 담론이 등장하면서 대두되는 이슈들은 대부분 미술과 장소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시 서문이나 기금신청서, 각종 리뷰에서 나오는 미술과 장소의 관계는 '장소 특정적'이라는 단어로 예술이 장소를 바라보는 데 있어 사회적인 의식이 있고, 정치적으로 참여한 미술 실천으로 이어지는 의미로 여겨졌다. '미술'과 '장소'는 건축, 디자인, 도시 이론과 맞물리면서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과정이 곧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관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단어가 된 것이다.1) 이것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안종현의 작업이 현상학적, 심리적으로 경험한 장소, 개인의 삶에서 묻어나온 감정이 어느 순간 사회의 거대담론과 접속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안종현의 『당신으로부터 나의 거리』는 한 개인이 경험하고 느끼고 있는 물리적인 장소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이 반복되는 역사적인 현상과 연결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안종현은 「통로」(2015), 「미래의 땅」(2013) 시리즈에서 이미 작가가 일상에 서 경험하고 있는 곳, 혹은 흔적만 남겨진 곳을 다시 바라보는 작업을 하여 왔다. 「통로」(2015)는 매일 같이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하는 길을 다양한 시간대에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재인식하게 된 종로의 모습이다. 종로의 한 거리가 누군가에게는 출근길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돌보러 지나가야 하는 심리적인 공간이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더불어 신작 시리즈인 「시작의 불」(2019)에서 거대한 산불이 남기고 간 흔적은 모습은 시커멓기도 하면서 숱하게 많은 사연과 기억을 묻음과 동시에 앞으로의 삶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이 한 장면에 축적되어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의 영역에 고스란히 집합되고 물리적으로 모든 것이 다 타버린 공간에서 다시 사회적인 관계망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다.
    
    멀리 가까이 중간」(2020)은 수년째 개인의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는 심리적인 거리를 역사적인 잔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무척 돈독한 것에 비해 작가의 삶에서 아버지는 왕래가 없는 낯선 존재였다. 얼굴도 닮지 않았고 언제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가족 관계에 대한 심리상태는 마치 미군이 남기고 간 흔적들, 시스템, 건물의 모습, 북한과 남한의 생태가 뒤엉켜 있는 모습이 어떤 때는 내 일인 것처럼 가깝게 느껴지거나 갑작스럽게 남일인 듯 바라보는 마음과도 닮아있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몇몇 가지의 장면들은 오히려 초현실적으로 보이고, 때로는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떠내려온 강물 속 의자처럼 잘 닿지 않는다. 여기에서 보이는 DMZ, 미군기지, 미국이 지은 정신병원은 나의 삶과 남의 삶을 끊임없이 이어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는 장소들이다.
    
    
    
    
    안종현의 작업은 낭만주의 시대 풍경화나 무한한 것을 동경하는 감정적인 태도에서처럼 바라보는 과정에서 오는 압도감과 숭고한 감정을 먼저 끌어들여온다.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무성하게 자란 숲과 덤불은 섬세한 초록의 힘으로 보여주고 경계가 지워진 듯 단단한 밧줄은 마음의 거리와 마주하는 풍경을 동일시한다. '심리적 거리'라 함은 시간의 멀고 가까움을 뜻하는 시간적 거리, 공간이 떨어져 있음을 뜻하는 공간적 거리, 인간관계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사회적 거리, 자신의 주변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발생확률적 거리로 나뉜다. 「멀리 가까이 중간」은 작가와 아버지의 지난 수년 간의 일들이 거짓말처럼 갑자기 찾아온 특정한 사건들, 과거의 일들이 지금의 사건으로 확장되는 연속적인 일들이 뒤섞여 시간과 공간, 관계,가능성이 한 순간에 집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렸을 적 있었던 일들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희미하지만 어느덧 작가의 몸과 마음에 체화되어 있고, 체화된 지금의 상태는 미래의 행동과 결정에 영향을 준다. 안종현은 관찰자와 행위자의 역할을 오고 가면서 구체적인 상황과 저 너머의 풍경에서 오작동과 균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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