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이미정 개인전: SANDWICH TIMES
기간| 2020.08.12 - 2020.09.09
시간| 9:00 ~ 18:30
장소| 송은아트큐브/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3/1층
휴관|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448-01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미정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Daily pledge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For) a piece of moonlight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Decorative line piece_green plate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Wall system for concentration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SANDWICH TIMES
    
    이미정은 집을 꾸미는 데에서 자주 드러나는 양태들, 유통되는 이미지들을 그래픽적으로 재현하여 개인의 욕망이 묻어나는 부분을 조명한다. 구현된 얇은 부피의 오브제들은 회화로 꾸며지고 한 공간에 여러 개의 장면을 배치하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 제목인 ‘샌드위치’는 작가에게 중의적인 의미를 뜻하고 있다. 하나의 물체지만 여러 요소가 필요하고 모두 중첩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이는 온전히 홀로 존재하기보다는 다양한 레이어 – 현재 속해있는 세대와 그 전후 세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하는 것,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등 – 사이에 끼어있는 작가, 그리고 우리의 모습과도 겹쳐 보인다. 지난 개인전 《The Gold Terrace》(2018)에서 이미정은 사물의 기능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두며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 형태의 오브제들을 선보였다. 사회 구조의 문제를 셀프 인테리어 문화에서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은 가구들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벽면과 바닥에 주목해 우리가 집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층 넓은 시야로 이어간다.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거주하는 장소가 아닌 개인이 소유하고 싶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범위가 확장되면서 개인이 사회에 내비쳐지고 싶은 이미지에 도달하기 위해 쏟는 노력과 현재 형편 사이의 간극을 탐구한다. 밝고 경쾌한 색감의 작업들은 문득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도 사회 구조의 문제를 또렷하게 마주하게끔 요구하고 현시대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장면은 마치 스크랩북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길게 늘어뜨려진 하나의 화이트큐브 안에 다채로운 장면이 포착된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Daily pledge>(2020)는 평상시 집 밖을 오갈 때 제일 먼저 접하는 현관문의 역할을 한다. 표면에는 마치 누군가 손가락으로 낙서를 한듯한 흔적이 보이면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제스처가 묻어나는 캐릭터의 눈 모양이 채워져 있다. <Wall system for concentration>(2020)에서도 펼쳐지는 이러한 이미지는 단지 표면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레일 장치를 추가해 작업을 좌우로 열었다 닫고, 펼쳤다 접으며 매번 다른 모습을 비춘다. 움직임이 부여된 평면화는 변화하는 위치와 환경에 따라 적응해가야 하는 현 세대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교차된다.
    
    작가는 회화성과 평면 작업에 대해 <Wall system for Black square>(2020)로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 거실을 꾸미기 위한 인테리어 제품 ‘아트월(art wall)’은 사실상 액자 프레임과 다를 바 없다. ‘아트’가 지니는 본래의 이미지는 집 안에 들어서서 이용되는 순간 미묘하게 변형되고, 새로운 인상이 더해진 ‘아트’가 다시 한번 갤러리 환경으로 잠입하는 장면이 전개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예술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어떤 형상, 이미지로 소비되는지 이야기한다. 전시장 외부에 설치된 <Sky blue : layered landscape>(2020)는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한강 뷰의 창문을 묘사한 것으로 잠시나마 그 여유를 느껴볼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을 목격하면 ‘그림 같다’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창을 통해 보고 싶어 하는 풍경이 재현된 장면은 그림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회화로 인식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작가는 관객 개개인이 자신만의 시점으로 전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