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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오가닉 팜 Organic Farm - 장종완
기간| 2017.07.13 - 2017.08.27
시간| 11:00~19:00
장소|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
휴관| 일, 월,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41-571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장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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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제 말 좀 끝까지 들어 보세요
    2017 Oil Painting on Torn Linen with Cow Hide Rug Wood and Resin Painting 130.3x194cm Cow Hide Rug 172x151cm.

  • 고독한 양치기의 노래
    2017 Fox Scarf. Wood Pipe 35x90x19cm

  • 어딘가 다른 곳에서
    2016 Oil Painting on Fake Zebra Rug 150x235cm

  • Installation View

  • 			무한한 빛을 받지 않는 짐승은 없다
    
    이성휘(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
    
    
    장종완은 회화, 드로잉, 애니메이션 등 평면에 기반을 둔 작업을 전개해왔다. 2011년에 연 첫 개인전에서 유토피아적인 풍경이나 천국의 이미지가 약속하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믿음과 불안, 이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는 회화를 선보인 이래로, 작가의 관심은 주로 다수의 맹목적인 믿음이 만들어낸 신기루 같은 환상에 주목하고 이를 작업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장종완은 불안, 환상, 구원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하여 지난 6년 간 수집해 온 동물가죽 위에 그린 회화들과, 드로잉을 연결해 무빙 이미지로 만든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작업 전반에서 자연과 동물이 서사를 주도하며 생명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을 상기시키는데, 《오가닉 팜》이라는 전시제목 역시 생명에 대한 인간의 헛된 환상을 지적하고 있다.
    
    작가는 불안, 환상, 구원을 인간사에서 주요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굴레로 보는데, 인간이 불안을 느끼게 되면 이를 마취시켜줄 환상을 찾게 되고 그 속에서 안락함이나 구원을 갈구하고자 하는 불완전한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작가가 지적하는 이 굴레는 인간의 유토피아에 대한 허망한 상상이나 독재국가에서 횡행하는 통치자에 대한 신격화와도 맞물려 있고,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수많은 분쟁이나 전쟁이 발발하는 구실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이러한 감정의 굴레가 있지 않았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종교들이 인간의 역사에 이토록 영향력을 끼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21세기 들어 주요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식품의약산업 역시 건강이나 친환경, 유기농과 같은 말을 내세우면서 생명과 질병에 대해 그럴듯하게 호언장담 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미지의 질병을 극복하여 무병장수를 꿈꾸게 한다. 그러나 불안은 영혼을 잠식시킨다고 하였던가? 우리는 이 모든 무지한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맹목적인 믿음을 통해서 또 한번 떨쳐내려 애쓰는 것이 아닐까? 
    
    우선 정체를 모르는 것을 마주 했거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낌새를 눈치챘을 때 우리는 어떠한가? 장종완이 색연필 드로잉을 연결하여 무빙 이미지로 만든 <냄새>(2017)는 마치 TV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에서 봤을 법한 초원의 동물이 등장한다. 우리는 동물이 적의 낌새를 눈치 채고 경계 태세를 갖추거나 적의 공격을 피해 사력을 다해 도망치는 모습을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익숙하게 보아왔다. <냄새> 영상에서도 이 전형적인 장면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겁에 질린 얼굴로 도망치는 존재는 언뜻 고릴라 정도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인간 자신의 모습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상 내내 정체를 모르는 것에 대한 경계심으로 순간 정지한 동물들, 이들은 모든 감각을 곧추세워 주위를 살피다가 점점 엄습하는 기운에 마침내 공포에 질려 사력을 다해 뛴다. 도망치는 일에는 몸집이 크든 작든, 새, 뱀, 쇠똥구리, 사자 할 것 없다. 영상의 절정은 패닉 상태의 유인원 얼굴이 화면을 채울 때다. 작가는 이전 그림들에서 종종 인간 대신 유인원을 등장시켜 인간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무력화시키곤 했는데, 이 영상에서도 텅 빈 눈과 공포에 질린 얼굴이 우리 인간 그 자체다. 이 공포에 질린 얼굴이 더이상 생경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의 일상에 이러한 불안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리라. 특히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살짝 보여주는 연기와 액체 이미지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공기나 물에 의해 쉽게 전파되는 질병에 대한 불안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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