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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예진 개인전 : I to Others
기간| 2020.10.13 - 2020.10.29
시간| 화요일-일요일 12:00-18:00
장소| 예술공간 서로/서울
주소| 서울 은평구 갈현동 273-8
휴관| 월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489-147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예진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The Horizon Line_detail shot
    2016 pen on paper 700cm x 58 cm

  • Daily Rhythm_detail shot
    2018 video 3hrs 45mins

  • Daily Rhythm_detail shot
    2018 video 3hrs 45mins

  • Daily Rhythm_detail shot
    2018 video 3hrs 45mins
  • 			작가노트
    
    작업 속에서 나는 수행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아에 실체 , 무아 ( 實我 )를 드러낸다 . 우리는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대상을 정의 내리고 분류하는 것에 익숙하다. 우리는 스스로의 유한성을 끊임없이 무시한 채, 나의 몸, 나의 생각, 나의 감각, 더 나아가 이름, 성별, 직업, 배경, 인종으로“나”를 정의한다. 이 같은 인식상에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이번 전시 “I to Others”에서 보여지는 대상들은 단독적이거나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추상적이고 상호의존적인 형태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나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108배를 하면서, 나에 무상함을 자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와 같이 회화, 책,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만들어가 가는 과정에서, 나는 말초적이고 쾌락적 감성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규칙과 반복을 통해 수행적 자세를 취한다. 그렇게 “나"의 개입과 주관적 해석을 배제하려 노력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인식은 부분적이고 찰나에 집착하기 때문에 대상의 무상함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감각기관과 마음 작용은 쾌락과 괴로움의 원인이 되고 이들이 조건에 의해서 변한다는 것을 망각한 채, 우리는 습관적으로 이들을 집착에 대상으로 삼는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인식상에 오류는 108가지 번뇌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우리는 눈, 귀, 코, 혀, 몸 그리고 의식의 6가지 감각기관으로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생각인 6가지 마음 작용을 한다. 이렇게 합해진 각각의 12가지 감각기관과 마음 작용은 “좋다,” “싫다,” “그저 그렇다” 하는 3가지 느낌을 가짐으로써 36가지 번뇌가 생긴다. 또 이 같은 번뇌를 과거, 현재, 미래에 느끼고 있으니 이것들이 모여 108가지 번뇌가 된다. 이 108번뇌를 수행의 대상으로 삼고 기도하는 것이 108배이다.
    
    108배와 같은 여러 종교적 수행으로 여겨지는 기도는 몸의 다섯 부분, 머리, 손, 팔꿈치, 무릎, 발을 땅에 닿음을 반복하는 행위이다. 몸과 시선이 바닥으로 향할 때, 인간은 자연스럽게“나”로 여기는 나의 육체, 생각, 감각은 그저 생기고 사라짐을 반복한다는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작품들 속에서 강조되는 수평적 구조는 물이 흘러서 가장 낮은 곳인 바다를 이루 듯 평평하고 끝없는 땅의 모양을 닮는다. 수직적 구조인 벽은 외관을 구체화시키는 분리와 보호의 역할을 하는 반면, 낮고 넓은 땅은 너도 나도, 산 자도 죽은 자도, 빛과 어둠도 받아들이는 포용의 의미를 갖는다. 그렇게 “나”를 내려놓음 으로서 대상의 유한함 속에서 무한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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