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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메세타평원#자발적마비#현타
기간| 2020.10.13 - 2020.10.19
시간| 월요일~금요일 10:00~18:00 토요일~일요일 12:00~18:00
장소| 갤러리 너트/서울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56-6
휴관| 전시 준비 기간
가격| 무료
전화번호| 02-3210-363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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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메세타평원

  • 그광고

  • 메세타평원
  • 			전시는 인터넷을 매개로 접하는 미디어 이미지와 관련된다. 나는 끊임없이 디지털 기기
    의 화면을 응시하는 사람들을 보며 메세타 평원을 떠올린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에 위치한
    메세타는 고원의 평지이다. 그곳은 그늘이 존재하지 않는 광활한 밀밭으로 전 구간 비슷
    한 풍경이 이어진다. 그에 대한 감상은 두 가지로 분류되는 듯하다. 한 쪽은 쉬어갈 곳을
    찾을 수 없음과 지루함에 괴로움을 토로한다. 다른 한쪽은 동일하게 지속되는 시각적, 육
    체적 자극이 현실을 잊고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나는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 풍경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별 콘텐츠는 다양하
    지만 목적, 시각적 특성, 서사 구조 즉,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극, 극적인 갈등, 명확한
    결말, 바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비슷해 보인다. 이러한 이미지의
    전형성, 반복성, 편재성으로 인해 갑갑할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편안해지기도
    한다. 유사한 풍경은 생각을 멈추게 하고 현실의 고민을 유보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나는
    자주, 자발적으로 미디어 이미지를 보며 현실 감각을 마비시킨다.
    도피는 현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작업은 그러한 현실
    자각의 순간을 소재로 한다. 그 순간, 눈앞의 이미지는 명확하고 그것이 상기하는 정서는
    단순하지만 내가 속한 공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쉽게 파악할 수 없음을 깨닫
    는다. 수많은 생각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한꺼번에 교차하고 괴로움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인지 작용을 늦추는 것이다. 나는 해당 상황을 타인의 말을 빌려 억지로 규정하는
    대신 순간의 자극과 단편적인 생각들을 나열함으로써 구체화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
    본 적도 없는 타국의 공간을 끌어들여 설명한다. 어차피 잘 모르는 것임은 모두 동일하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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