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HIBITION
3MM: 도무송과 콜라주, 보이지 않던 공간들
기간| 2020.10.15 - 2020.11.08
시간| 11:00~19:00
장소| 갤러리 팩토리(팩토리2)/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7-3
휴관| 월요일
가격| 무료
전화번호| 02-733-488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예주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전시 소개
 
≪3MM≫는 이예주가 2015년부터 책과 전시 형태로 진행한 프로젝트 ‘도무송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전시 명이다. 이예주는 의도한 모양으로 종이를 오려내는 인쇄 후가공 ‘도무송’의 개 념에서 종이가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관찰하고, 평면 작업을 시작으로 일상의 사물과 공간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3MM≫를 출간하는 동시에 지난해에 출간한 ≪FRAME≫, ≪IN & OUT≫에 대한 세 편의 글이 포함된 책을 하나의 세트로 엮어 전시 형태의 일부로 선보인다. 
 
 
전시 서문
 
«3MM»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스튜디오 ‘예성 ENG’를 운영하고 있는 이예주의 개인전이다. 그는 출판을 중심으로 오브젝트, 가구, 사진,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디자인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켜 왔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열린 이예주의 첫 번째 개인전 «Unused Space» (반지하, 서울, 2017) 이후 3년 만에 가지는 개인전이자, 그가 오랜 시간 흥미롭게 다뤄온 도무송(Domusong) 시리즈를 완결 짓는 전시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 이예주는 인쇄의 후가공 공정 중 하나인 도무송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왔다. 그리고 전시이자, 작품이자, 출판물인 «3MM»는 그의 시작점이자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도무송이란 주문자가 원하는 형태로 종이를 오려내는 기계의 이름이자, 그와 같은 인쇄 후 공정 자체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영국 ‘톰프슨(T.C. Thompson & Sons)’ 제조사의 일본식 발음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해진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예주에게 도무송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즉 드러나지 않은 주변부에 대한 주목과 동의어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3MM» (2015-2019)를 시작으로 도무송을 일종의 틀로 상정한 «FRAME»(2017-2019), 공간과 오브젝트로서 실험한 «IN & OUT)»(2018-2019)에 이르는 시리즈를 통해 도무송으로부터 만들어진 파지들과 그것의 개별적인 모양, 예측 불가능한 조합과 거기서 만들어지는 리듬을 발견하며 자신의 디자인 놀이의 재료와 규칙으로 삼았다.
 
이번 팩토리2 전시장에는 각각 출판물과 전시로 구현된 위의 세 가지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도무송 시리즈의 두 번째 책 «FRAME»과 세 번째 책 «IN & OUT»이 먼저 출판되고 마지막으로 첫 번째 책 «3MM»가 나오는, 뒤바뀐 시간 순서로 제작된 책의 흐름과 같이, 주어진 규칙을 따르는 듯하다가도 일순 가로지르는 이예주는 만들어진 시간의 역순으로 뒤섞어 작품을 배치하였다. 갤러리 쇼윈도 너머로 가장 먼저 보이는 선반들은 «FRAME»을 새롭게 재현한 것이다. 선반의 ‘FRAME’은 도무송을 확대한 형태를 지니면서, 스틸을 재료로 견고한 기능을 가진 구조물로 다시 해석되었다. 한편 카펫과 스툴은 «IN & OUT» 시리즈의 일부이다. «IN & OUT»은 전시장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벽과 가장 안쪽 방에 전시된 다수의 평면 작품들은 ‹3MM›와 그로부터 확장된 것으로 함께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방 안에 걸려있는 36점의 ‹3MM› 원본들은 도무송의 출발 지점을 잘 보여주는 에스키스와 같은 작품이다. 3mm 방안지의 질서정연한 그리드 위로 이리저리 매달린 파지들은 저마다 선명한 색감과 개성 있는 재질을 지니며 화면의 규칙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특히 주목한 부분은 이예주가 즐겁게 손으로 만들어낸 흔적과 파지 이미지의 끝점이 기계적으로 그리드와 맞물릴 때의 경쾌함이다. 그리고 이후 ‹3MM›는 디자이너의 콜라주를 보여준 첫 번째 케이스로 그의 디자인의 모티브와 전개 방식으로 자주 등장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에게 3mm란 인쇄 후 종이를 재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차 범위에 대비하여 반드시 남겨두는 영역이자, 그로 인해 파지가 지닌 대부분의 규격이라는 함의를 지닌다. 나아가 이예주에게는 종이 위에서 자신이 부여 받은 최소한의 제약과 규칙이며, 일종의 중간지대로서 모니터 스크린에서의 작업물과 실제 인쇄물을 매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3MM»로 제목을 붙인 이번 전시는 그가 꽤 오랜 시간 진지하게 붙잡았던 도무송의 한 챕터를 정리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또 다른 과정일 것이다. 일상 속에서는 미세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인쇄와 디자인의 영역에서는 다른 감각으로 존재하는 보이지 않던(unused) 3mm의 공간, 향후 이예주의 디자인 안에서 이곳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글: 최희승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