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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환영하는 경계
기간| 2020.09.19 - 2020.10.02
시간| 화~금 - 16:00~21:00 토~일 - 14:00~19:00
장소|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13길 70 (방배동)
휴관|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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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서문 
경계를 타고 미끄러지는 것들 | 김가원 

너와 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언어들과 
만질 수 없는 기억과 나의 Void 사이에 놓여있는 Border 
Border 를 타고 흐르지만 때론 침투되며 넘나들기를 바라는,  
감각되지만 만질 수 없는 Phantom Border 

작가 김한결은 ‘김한결’인 동시에 ‘Cecilia KIM’이다. 나(글쓴이)는 그녀의 전시 첫 머리에 소개될 이 글에서 한 “언어1”의 이름보다는 ‘작가’ 또는 ‘그녀2’로 대신하여 지칭하고자 한다. 이런 고민과 행동이 유난스러워 보일지라도, 그녀가 이번 전시에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이는 중요한 고민이다. 

이번 전시 <환영하는 경계, Phantom Border>에서 그녀는 “As a female Asian artist-filmmaker” 로서 경험하고 있는 주제들 중 특히 “언어”의 한계와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 주제가 하나 이상의 나라에 거주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그녀에게 당연한 것으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히려 ‘외국에 살면 다 그렇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그녀가 의도하지 않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왜냐하면 사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 속에 있다는 그 착각이야말로 우리를 보다 더 언어의 한계에 가두고 “언어”들 사이로 미끄러지고 있는 것들을 놓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로 이 “언어”로, “형식”으로 그리고 “기억”과 “시간”으로 잡히지 않는 것들이 공간을 메우고 경계 사이를 넘나들며 우리를 기다린다.  

전시장 속에서 “경계-Border”들은 “환영-Phantom”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환영-Welcome”하고 있다. 빨려 들어가는 영상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 속에서, 소리없는 자막 속에서 ‘경계-Border’들은 보이지 않는 ‘환영-Phantom’으로 존재한다. 동시에 그것들은 공간 속에서 모기장과 같이 안과 밖을 나누며 투시되는 장막이 되어 우리를 ‘초대-Welcome’한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경계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초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면, 오히려 그것들은 서로를 넘나들며 침투(Osmosis4)한다.

각주
1 한글 또는 영어 고유의 맥락을 유지하기 위해 두 언어를 병행한다.
2 ‘그녀'라는 지칭은 작가가 자신을 소개하는 글에서 ’As a female’ 이라고 한 부분에서 차용했다.
3 작가의 소개글에서 직접 인용하였다. 그녀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중요 어휘는 직접인용(“”)으로 표기한다.
4 생물학적 어휘로 ‘삼투현상’을 말한다. 예) 삼투압에 의해 식물의 뿌리가 토양의 물을 흡수한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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