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허우중 개인전: 잔상의 깊이
기간| 2020.11.19 - 2020.12.21
시간| 9:00~18:30
장소| 송은아트큐브/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3/1층
휴관| 일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448-01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허우중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가장 먼 곳의 기척
    캔버스에 유화 194 x 259cm 202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그늘 쌓기
    캔버스에 유화 194 x 97cm 202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여백의 지층
    캔버스에 유화 162 x 162cm 202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정적의 자취
    캔버스에 유화 91 x 91cm 202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잔상의 깊이
    
    (재)송은문화재단은 2020-2021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선정 작가인 허우중의 개인전 《잔상의 깊이》을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송은 아트큐브는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고무하고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2002년 1월 개관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 개최 및 향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허우중은 지난 작업들에서 보지 못했던 실험적인 시도를 내포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광막한 불안과 공허를 비췄던 지난 모습들에서 나아가 평면적인 회화 작업에 다차원적 사고를 구현하고 깊어진 작업 세계관을 구축한다. 작가는 연필로 그려내는 얇은 선들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유화를 활용해 새로운 도형의 공간들을 그만의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나타낸다. 물감을 한 겹 입힌 캔버스 위에 계획적인 선들을 긋고 다른 색의 물감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메워가는 방식으로 미세한 선들을 통해 존재하지 않았던 면들을 수면으로 드러낸다. 이전에는 주로 흑백으로 작품을 연출하여 검정색의 배경을 칠하고 연필 선만 남겨둔 채 흰 물감으로 나머지 부분을 채웠다면, 《잔상의 깊이》에선 원색을 더해 주체와 배경의 공간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내고 만들어진 공간들에 일종의 존재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리의 시선은 벽면에 걸린 파란 회화와 조우한다. 눈앞에 놓인 캔버스의 푸른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가장 먼저 이목을 끄는 존재를 주체로 인식하고, 그 후에 보이는 흰 공간을 배경이라 인지하게 될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비로소 존재성을 갖게 된 대상들에 관람객의 시선으로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그러나, 작가는 평소 창작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이번에도 역시 파란색으로 배경을 먼저 구성한 뒤 연필의 흔적을 남겨두고 흰 유화로 주체의 공간을 부각하고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흰 여백의 공간은 배경이다’라는 관념을 전복시킨다. 신작들을 통해 배경과 주체의 차이란 무엇인지 질문하는 작가는 작품을 관람하는 개개인의 해석을 기대한다. 
    
    그가 창작해낸 공간 속 각기 다른 도형들은 관객들로 인해 새로운 대상으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점에서 허우중은 ‘존재’에 대한 고뇌를 표출한다. 허우중이 그려낸 도형은 일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온전한 어떤 대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각기 다른 단층의 도형들이 중첩되어 서로 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기에 겹쳐진 대상들이 어떤 모양을 띠고 있다는 우리의 판단은 그저 추측에 불과하다. 눈으로 인식이 가능하지만 그 ‘존재’에 대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면 판별이 가능하더라도 인식한 ‘존재’가 실제 그 대상이라는 사실관계가 성립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작가는 이 부분을 중점에 두고 특정 대상을 바라보고 쉽게 결론짓는 우리의 인식을 비집고 들어와 가시적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볼 수 있는 단면에 의존하여 비가시적인 부분까지 추측해 완전한 모양의 존재로 정의 내린다면 과연 그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하지만, 작가는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작가의 작품 속에 정녕 어떠한 대상이 가려져 있는지 혹은 육안으로 구별한 모양이 존재하고 있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현대인의 삶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불안과 공허가 쉽게 사라지지 않음에도 사회가 외면한 채 살아가는 것과 같이, 어떠한 대상의 존재가 불분명할지라도 인간은 그 대상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품고 살아간다. 존재의 근본적인 불확실성에 대해 연구하는 근작에서는 부가적인 요소들이 최소화되고 움직임과 내러티브는 절제된다. 철저하게 절제된 캔버스 속 단순화된 선과 곡선만으로 연출한 그만의 화면에서 주체와 배경은 명확하게 나뉘는 듯싶지만 그렇지 않으며, 구성하고 있는 대상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불확실하기에 작가는 인간의 관념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