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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An edition_일이 벌어진 자리
기간| 2020.11.14 - 2020.11.27
시간| 화-금 14:00 - 19:00 / 월 휴관
장소|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13길 70 (방배동)
휴관|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가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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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dition(에디션)’이라는 단어는 미술 분야에서 직접 쓰이기보다는 주로 ‘1/n’ 의 형태로 표기된다. 예를 들어 어떤 시각물 또는 출판물에 ‘3/10’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10’은 ‘작품(O)’의 총 개수가 10개라는 것을 의미하고 ‘3’은 그 ‘작품(E)’이 10개의 작품 중 3번째에 해당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방식의 표기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999/1000’보다는 ‘5/100’가, ‘5/100’보다는 ‘1/10’이 가치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실제로 값은 그렇게 매겨지고 여겨진다. 가치가 복수가 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이번 전시 <An edition>에서 김가슬은 지금까지 판화라는 매체를 사용하며 끊임없이 마주해왔던 에디션 개념을 내려놓는다. 부정관사 ‘An’이 붙어버린 ‘Edition’, ‘An edition’은 더이상 어떠한 정보나 의미를 나타내지 못한다. 이 의미를 상실해버린 에디션의 자리에 김가슬은 하나의 그림으로서 ‘드로잉’을 놓는다. <No.43, No.8 를 이용한 드로잉>, 작품 제목이 말해주듯 각각의 작품은 판화(Printmaking)라는 방식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결코 반복할 수 없는 하나의 드로잉으로 완성된다. 이 드로잉의 가치는 1/n 로 쪼개질 수 없고 n개의 복수로 늘어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전시가 ‘에디션’의 의미를 부정하거나 ‘판화’의 가치를 약화시킨다고 본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오히려 김가슬은 이번 전시를 통해 판화(Printmaking) 작업의 전 과정을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재생산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로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에디션이 불가능할 뿐이지, 없애야 하는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작품의 가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을 뿐이다. 작품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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