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누크 갤러리에서는 이지연 개인전 < Green Dipped Brush >를 12월 4일 금요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0년 누크갤러리 젊은 작가 후원 전시 공모에 선정된 회화 작가 이지연의 전시이다.


이지연의 회화 작업은 그의 작업실과 자주 지나다니는 산책길에서 경험하는 감각을 수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20년 신작인 산책로 시리즈와 부케 시리즈를 중심으로 20여 점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물감의 물성과 회화의 환영에 대해 주목한다.


작업노트


<Green Dipped Brush>

​
초록색을 묻힌 붓

 

물건을 사러 가서 이것저것 살펴보는 것처럼, 풀과 나무가 나 있는 길을 따라 눈으로 만져보고 더듬어 보는 일을 한다. 제각각 다른 형태와 질감을 기억하고, 그것을 닮았지만, 전혀 다른 물성을 가진 이미지를 뽑아낸다. 나의 일상에 더듬이를 내밀던 눈이 내가 그린 그림 속을 더듬는다. 붓이 색을 묻히는 모양, 붓이 형태를 만드는 과정을 관찰하며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서 있는 모습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그리고 싶은 마음과 완성된 그림들을 사랑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는 마음으로 세운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