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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된 그림들>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원작 8점을 작가를 통해서 통역되어진 문자 혹은 기호의 코드를 통해서 관람자가 스스로 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원작 없는 회화를 감상하는 전시이다.
더는 만날 수 없는 8점의 그림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8점의 작품은 거래가 되었고 지금은 독일, 홍콩, 중국, 한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작품을 보려고 하드디스크를 뒤적인다. 작품 하나하나가 떠오르며 멜랑콜리한 기분이 계속된다. 작품을 떠나보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생활비를 위해 혹은 보관할 자리가 없어 마음의 준비도 없이 조급하게 떠나보낸 녀석들이 생각이나 가끔은 후회가 된다.
<통역된 그림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작품 8점을 사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만나고 기억하고자 한다. 전시장에는 작품의 실체는 없으며 오로지 작가의 통역서를 보며 관람자 스스로 유추하여 원작을 감상해야 한다. 그동안 회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에서 확장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원작을 넘어 각자의 상상으로 다시 그려지고 특별한 그림으로 만날 수 있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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