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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사진동굴
기간| 2020.11.17 - 2020.12.13
시간| 12:00~19:00
장소| SPACE55(스페이스오오)/서울
주소| 서울 은평구 신사동 36-30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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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현재와 과거 사이에 겹쳐있는 사진들과 소리들

작가는 데이터만 남아있는 세계를 상상한다. 남겨진 것은 데이터밖에 없기 때문에 세계는 데이터로 채워져 있다. 이 세계에서 사라진 것들은 기록된 데이터로 남아있다. 무한한 가능성의 조합 속에서 데이터는 우연한 형상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오래된 사진을 마주하는 것에서 이 작업을 시작한다. 작가는 오래된 사진들을 다른 요소들과 결합하고 재구성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상상한 미래에서 데이터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누군가의 자리에 자신을 놓는다.


데이터로 이루어진 미래-세계의 형상으로 작가는 동굴의 구조를 가져온다. 데이터와 기억의 동굴 내부로 들어가서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조각난 사진의 이미지들이다. 과거의 경주 유적지 앞에서 친구와 함께 있는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들은 조각난 채 분리되고 다른 사진과 겹쳐진다. 1979년 경주의 사진은 작가가 경주의 같은 장소에 가서 다시 찍은 2020년의 사진과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 사이를 맴돈다.

오래된 아버지의 사진을 중심으로 시각적 데이터들이 재구성되는 과정은 동굴 안에서 소리들이 결합하고 맴도는 형상으로 다시 나타난다. 작가는 협업을 통해 이 전시의 시작점이 된 사진들로부터 네 곡의 노래를 만들고, 불러서 녹음했다. 사진 뒷장에 적힌 말들, 사진의 장소와 정서는 목소리와 선율, 리듬이 되어 사진의 이미지와 만나고 어긋나기를 반복하며 진행된다. 전시의 시각적 재료인 오래된 필름 사진과 같이 하나의 청각적 재료로 구성된 각각의 노래는 오래된 팝 음악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전시와 같은 제목의 앨범이 음원으로 발매되었고 이 노래들은 전시의 일부로서 기능하며 전시장 안에서 다시 조각난 채로 재생된다. 노래의 파편과 부분들은 조각난 사진들로 이루어진 동굴에 잔향으로 울리며 동굴 안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것들 사이로 소리가 들려오는 시청각적 경험을 구성한다.

<사진 동굴>에서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재구성하는 행위는 데이터만 남아있는 세계의 비어있는 자리를 마주하고, 그 자리를 다른 것으로 만들려는 몸짓으로 다가온다. 현재와 과거 사이에 걸쳐있는 이미지의 조각들은 그 몸짓이 살고 있는 뒤엉킨 시간의 흔적일 것이다. <사진 동굴>은 이미지로 이루어진 세계 속에서 그것을 재구성하고, 조각난 사진과 소리로 이루어진 하나의 풍경을 제시한다.

PPS (print print shop)은 ‘비트볼 레코드’가 기획한 그룹 ‘플레이걸’의 멤버로 활동했던 김소라의 새로운 활동명이자 프로젝트 이름이다. 

PPS는 사진을 재료로 음악과 시각적 작업물을 만든다. 이 앨범은 그 결과물로 2020년 11월 27일 오픈하는 김소라의 동명의 전시 [사진 동굴]과 연결되어 있다. 전시는 202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스페이스55에서 진행된다.

이 앨범의 작업은 경주에서 찍은 아버지의 오래된 사진을 사진첩에서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오래된 필름 사진 뒷장에 적힌 말들은 가사가 되고, 사진의 장소인 경주에 다시 가서 사진을 찍는 과정이 노래로 만들어졌다. 오래된 사진에서 태어난 노래들은 사진들과 만나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이어진다.

이 앨범에는 경주를 달리는 경쾌한 리듬 속에서 들리는 휘파람이 있고(경주), 바닥의 빛과 그림자가 담긴 사진에 대한 말들(floor), 창문 바깥의 빗소리를 듣는 오후(afternoon)가 있다. 오래전 알래스카에서 찍어서 엽서처럼 보낸 사진은 아버지의 사진첩에 담겨 있다가 2020년에 도착해 하나의 노래(Alaska)가 된다.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흘러가는 이 앨범의 시간은 전시에서 설치된 과거의 사진들과 맞물려 있다. 전시와 음원을 통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진동굴]의 내부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각적, 청각적 감각의 뒤엉킴이 있다. 이 앨범은 그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는 요소이면서 [사진 동굴]로 들어서는 입구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사진 동굴>|작성자 space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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