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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조각모음 - 정덕현 개인전
기간| 2017.08.25 - 2017.09.24
시간| 관람 시간 - 평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주말 10:00~18:00
장소| 아트스페이스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구기동 56-13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96-480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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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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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수많은 시간, 관계 그리고 다양한 존재방식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면서 세상은 만들어진다. 이 명증한 그리고 상투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곧잘 성급하게 현재를 재단하고, 관습에 의존해 버리며 복잡다단한 질문들을 덮어버린다. 세상사가 피곤하고 고단해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가 이제는 어쩌면 게으르거나 오만한 이의, 모든 것을 그만 놓고 싶은 사람의 핑계처럼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열을 봐야 비로소 하나를 깨닫는 사람은 그럼 어떤 부류일까.
    정덕현 개인전 『조각모음』에서 '조각'은 일종의 세계를 구성하는 '열'의 시각, 관점, 존재의 다양성을, '모음'은 그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작가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전시는 한 화면에 일견 관계없어 보이는 여러 사물을 배열한 「스틸 라이프」 시리즈와 여러 시점에서 바라본 하나의 사물을 기둥으로 세우고 또 펼쳐놓은 「다각기둥」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점을 점유한 이번 작품들은 작가의 지난 개인전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다』(합정지구, 2015)에서 팽창하고 확산되는 '단일한 사물'-회색조 재봉틀이 열 종대를 지어 끝없이 펼쳐지거나(「그림자」(2012)), 화면을 장악하며 거대한 기념비로 등장했던 것처럼(「피에타」(2013))-들이 주로 등장했던 전작들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다. 이번 전시에도 재봉틀이 등장하지만 과거 작업의 도상들과 함께 전체의 일부로 소환되어 주변부에 자리할 뿐이다(「복기」(2016)).
    작가는 일상의 사물들을 매개로 하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묵묵히 담아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버티고 있는 세상의 보편적 관계들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다. 사다리 위, 탑처럼 쌓인 책 위로 또 나사와 붓이 바로 서있다. 그 끝에 마지막으로 지폐 몇 장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자식새끼」(2016)는 작가의 자조적인 자화상이다. 부모에게 자식이 마냥 기꺼운 존재로만 있을 수 있을까. 자식은 아마도 분명히 집에서 가장 가방끈이 길 것이다. 그래서인지 말은 번지르르, 벌어오는 돈을 보며 터지는 부모의 한숨이 들리는 듯하다. 소파를 앞에 두고도 앉기를 주저하며 불편하게 서 있는 누군가에게 「편하게 있어」(2017)라고 말하는 관계를 상상해보라. "내가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유형의 대화들이 있다. 듣는 이에게 대화라기보단 결국엔 일방적인 「선생질」(2017)이 되어버리는 이 같은 일상의 미시적인 폭력 안에서 뱉지 못하고 삼켜버렸던 말들을 작가는 손가락 기호(?)로 유머러스하게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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