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09.01 - 2017.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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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관람 시간 - 11:00~19:00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은 쉽니다) |
장소| | 오픈스페이스 배/부산 |
주소| | 부산 중구 동광동5가 44-34/오픈스페이스 배 |
휴관| | 일요일 ,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51-724-5201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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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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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박가연_ 기억 속에서 동물의 배가 갈리고 내장이 비워진 공간을 떠올린다.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이루어지는 동물 살육의 파티. 어릴 적 경험했던 다양한 동물들의 도축과정은 다소 공포스러웠지만 의외로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내장을 들어낸 갈비뼈의 안쪽 공간은 매우 아늑해 보여 그 텅 빈 공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 공간은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어머니의 자궁 속처럼 편안해 보였다. 작품의 모티브는 대체로 유년기에 경험한 사건과 동물들의 ‘죽음’에 관련된 기억들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생명의 덧없음을 깨닫게 해준, 죽음보다는 ‘삶’과 관련된 기억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서성훈_반야월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장소이다.반야월 인근에는 K2라는 공군 비행장이 있고, 시멘트 공장과 연료 단지가 있다.덕분에 그로 인한 사회적 소음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소음들을 듣고 자라왔다. 그리고 그러한 소음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해강_캐릭터는 나의 페르소나로써 나의 생각을 행동이나 색, 변형된 형태로 반영한다. 이 과정을 함수와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내가 외부적인 요소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존재가 완전히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관계나 가치관 같은 것들이 섞여서 존재하는 형태라고 가정 했을때, 나는 이러한 외부적인 요소들을 나의 방식대로 받아들여 나의 존재를 만들어간다. 이번 작업에서는 VR을 쓴 캐릭터가 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을 통해 외부적인 요소를 과장되거나 절하하여 받아들이는 것을 표현하였다. 나는 이를 통해 함수와 같이 받아들이는 나의 방식을 적나라하게 바라보고자 한다. 이윤서_나의 작업은 내가 보는 것과 내가 행하는 것이 오작동을 일으켜서 벌어지는 결과물이다.나의 세대는 는 조금 칙칙하게도 어중간하게 위치한다. 공중전화에 의존하던 시절부터, 중학생때즘에 삐삐가 생겼고, 잠시 더 어정쩡한 씨티폰이 있었으며, 십대가 끝나갈 무렵 핸드폰이 생겼다.기술면에서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급격하게 넘어가는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나의 세대에게는 어중간함이라는 특징이 비중있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세대에서 정말 크게 유명하다고 할 만한 사람 같은 것은 참 없다. 우리 이전 세대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나 이후 세대의 초 신기술의 결과물 따위는 우리에게는 없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본 것과 생각하는 것 사이의 괴리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