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0.12.17 - 2021.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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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화요일부터 일요일 12:00 ~ 18:00 |
장소| |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서울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616-4 |
휴관|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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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 <이온 러브>는 ‘왜 우리의 몸은 피부에서 끝나는가?’라는 도나 해러웨이의 질문을 이어나가 한 개인이 피부를 넘어 존재할 수 있는지, 다른 존재의 피부 안으로 스며들어 그 내부에 머물 수 있는지, 과연 이러한 상태를 어떠한 감각으로 형상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전시는 서로 다른 존재를 경계 짓는 얇은 막을 넘나드는 이온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아 투과될 수 있는 옅은 존재의 감각을 표현한다. 거의 비물질에 가까운 작은 입자인 이온은 양과 음의 전기를 지녀 에너지와 움직임을 갖아 다른 존재의 내부로 스밀 수 있다. 전시는 ‘회화 설치’의 방식으로 구현하는 전시에서는 망사천에 안착된 이미지가 전시장 공간에 걸린다. 아크릴 미디엄에 전사되어 전시장 공간에 걸린다. 오돌도돌한 질감에 흐느적거리는 반투명 표면은 수많은 모공으로 덮인 반투과성 막인 피부를 은유한다. 천에는 흐르고 방울지고 분사되는 유동적인 물감의 이미지가 표현되어, 물감이 증발하여 색을 띈 입자가 되어 반투과성 막을 통과해 공간으로 퍼져 나가는 느낌을 연출한다. 이 전시는 회화를 피부에 비유해 연약한 표면으로 제시한다. 연약함은 쉽게 다치거나 주저하는 태도와 연관되는 열등한 가치가 아닌 이질적인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열림을 의미한다는 메세지를 던진다. 물감이 발산하는 색은 작은 이온 입자처럼 보는 이의 피부를 통과해 몸 깊은 곳에 닿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타인의 몸 속에서 세포를 진동하게 하는 이러한 작용이 다름아닌 사랑이 발생할 때 일어나는 궁극적인 작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