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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he History of "C"
기간| 2021.01.01 - 2021.02.24
시간| 11:00 - 18:00
장소| 갤러리신라/대구
주소| 대구 중구 대봉1동 130-5
휴관|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422-162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창서
박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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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하여 수많은 예술가들이 질문을 던졌고, 예술은 형식이나 특정 조건이 아닌 “작가의 개념”이다 라는 답을 내린 예술가들은 “개념 미술가(Conceptual artist)”라고도 불린다. 본 전시는 그러한 답을 구하고 있는 동서양의 작가들의 작업을 가급적 시대순에 따라 나열한 전시이다.
    
    1917년 뒤상의 샘으로 부터 시작된 개념적인 시도와 작업들은, 프레드 샌드백과 도널드 저드의 “미니멀리즘”을 통해 계속 되었고, 로버트 베리, 알란 찰톤 그리고 해미쉬 풀턴과 같은 작가들 을 통해 “개념 미술” 이라는 사조를 만들어 내었다. 이러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우리는 현재 형식과 조건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한 미의 표현 방식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서구 미술사의 전개보다는 시기적으로 늦고, 그 전개 양상이 조금 달랐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도 당대의 예술계가 요구하는 형식과 조건에 맞서 자신들의 “개념”을 우선시한 작가들이 존재 한다. 
    1962년 부터, 사물의 물성에 집중하는 곽인식의 도전은, 모노하의 대표작가 키시오 스가에 의해 발전되었고, 그러한 개념적 시도와 당대 미술의 조건을 넘어서려는 작가적 태도는 여전히 박두영과 박창서와 같은 작가들에 의해 지속 되고 있다. 이러한 작가들의 작업을 연속적으로 배치함으로서, 우리는 작품으로부터 감각적/심미적 즐거움 뿐만 아니라 텍스트만으로 비교되던 작업들을 실제 작업을 통해 비교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약 100년에 걸쳐 형성된 “개념 미술사”와 “개념 미술”이후의 작업들을 작게나마 한자리에서 관람함으로서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을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형식과 조건 보다는 자신의 “개념”을 우선시한 작가들의 작업들을 통해, 관람객들 또한 미를 관조함에 있어 형식과 조건에 제약되지 않는 태도를 가지기를 기원한다. 그 어느때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지만, 그 어느때보다 “캡션”에 의지하는 시대이다. 현대 미술의 전개 속도와 관람객과의 괴리감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인상파’를 마음껏 비웃었던 19세기 파리의 시민들보다 미를 관조함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시대가 된 것 같다. 미술의 표현 방식이 너무나 자유스러워 졌기에 관람객들은 전시장 바닥에 떨어진 안경이 작업인지 아니면 분실물인지를 스스로 구분 내리기 두려워하고, “캡션”으로 대변 되는 미술관이나 전문가의 권위에 의존한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안경이 작품이라고 할 때, 관람객 본인에겐 너무나 우습지만, 갤러리나 미술관의 권위에 눌려 자신의 감정을 내려 놓고, 자신이 느끼지는 못하는 어떠한 가치를 자기 스스로에게 강요한다. 
    “야수파”를 비웃던 100년전 관람객들을 흔히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 보지 못한 사람들로 묘사 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기준으로 어떠한 대상을 판단 하고, 그에 대한 주체적인 감정의 표현만을 본다면, 과거의 관람객과 현시대의 관람객들 중 어느 집단이 더 행복한 미술 관람을 하였는지는 의문이다. “개념 미술”을 통해 성취해낸 예술과 매체의 분리(혹은 표현에 있어 매체에 구속되지 않는) 성과로 인해 관람객들은 “현대 미술의 난해함”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난해함으로 인해 관객들은 미술관과 전문가들의 권위에 더 의지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개념 미술”의 모든 흐름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었으나, 큰 흐름을 파악 하는 데는 충분한 규모의 전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흐름의 제시가 관람객들의 주체적 예술 체험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많은 관람객들이 자유로움 미술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그리고 “개념 미술”의 즐거움을 알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Text by Joon Yub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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