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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말라가는 것들에 대한 초상 - 일부의 기록
기간| 2021.03.12 - 2021.04.02
시간| 11:30 - 20:00 월 휴무
장소|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3길 3-5/1F, 4F
휴관| 1F 월요일, 4F 무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22-460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신양호
이정훈
문진식,박유석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the untitled void 제공)


  • (the untitled void 제공)


  • (the untitled void 제공)


  • (the untitled void 제공)
  • 			‘우울함과 무기력함에서 피어난 빛의 어두운 단편 그리고 세 가지의 시선’
     
     몹시 춥고 깜깜한 어둠과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의지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먹먹한 마음들이 가득했던 순간들, 그 속에서 작가는 멈춰 있었다. 지치고 외로웠던 삶의 시간들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줬던 찰나의 순간들과 절단되지 않은 관계를 붙잡고 있었을 뿐이었다.
    
    버티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 피어난 감정을 자의와 타의에 의해 재단 당하며, 점점 모든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자아를 대신한 누군가의 그림자를 길게 적어 내리거나, 머무르지도 떠나지도 못하며 무목적 속에서 의미와 당위성을 찾았다. 
    
    거기서부터 시작된 감정의 단편을 나열함으로써, 벽을 쌓기 시작한다. 거대해지는 벽을 마주하면서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환희와 분노를 작가는 담담한 혹은 덧칠 되지 않은 
    시선과 문장들로 기록했다. 
     
     기록된 감정들을 바라보며 던진 외침은 거대해진 벽을 무너뜨리고, 다시 끝이 없는 어둠을 맞이한다. ‘한때 네가 사랑했던 어떤 것들은 영원히 너의 것이 된다.’  Allen Ginsberg 시의 한 구절처럼 작가는 어둠 속으로 찬연한 빛들로 가득한 감정을 던져버리며, 지금이라는 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빛과 어둠은 선과 악이 아니다
    틀린 것도 아닌, 그저 다를 뿐
    검은 옷을 입어도 충분히 어둡지 않은 것처럼
     - ‘선택적 고독사’의 일부.
    
    
    시집 ‘말라가는 것들에 대한 초상’이 만들어가지는 과정에서 혹은 완성된 후에 마주하게 된 같은 시선의 다른 감정들을 기록하여 지금을 바라보게 한다. 눈앞에 놓인 모든 것들은 결국 흘러갈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격렬하거나 저열하다. 기록된 단편의 어귀를 바라보며, 잠시 물러나 숨을 고른다.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에서 문진식 시인의 시집 ‘말라가는 것들에 대한 초상’을 마주한 같은 시선의 다른 감정들을 기록한 그룹전 '말라가는 것들에 대한 초상'이 진행된다.
    
    
    * 참여작가 소개 및 작품
    
    작가 박유석
    
    박유석의 작업은 멈춰있고 움직이는 것들의 흐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시각적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하고 매끄러우면서도 때론 거칠고 복잡한 형태의 대조적 시각언어를 통해 나타난다. 다수의 감정적 상태들, 치유적 마음부터 수심 혹은 불안에 쌓인 중압감까지. 인간의 정신적 단면들 사이를 유유히 표류하게 만든다. 이는 살아가면서 흘러오고 흘러가는 사건의 순간들 틈에서 시간과 의식의 흐름을 포착하고 투영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태어난 잔상의 조각들은 화면을 통해 감정을 질서화 시키거나, 개념을 현실화 혹은 물질화 시킨다. 혹은 이와는 반대로 움직이며 재구축 되는 박유석의 언어들은 모호한 혼성의 지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Reflection, 초상> 
    
    상실된 개인의 자유 의지는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복권된다.
    자의와 타의에 의해 회피된 불편한 감정마저도 적나라하게 드러내 마주함으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Reflection, 초상>은 자신의 상태를 오롯이 드러내 마주하고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이다.
    
    -
    
    작가 이정훈
    
    사운드 아티스트 이정훈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스며들어 있는 소리에서 시작된 근원적 이끌림과 실존적 밀착감에 대한 관계들을 통해 삶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언어를 표현한다. 현장 녹음과 전자 악기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정적과 동적의 상태를 실험적인 소리의 형태로 기록하고 담아낸다.
    
    <Black Wall>
    
    검은 공간, 검은 벽을 마주한 채 지나간 잔상과 벽 너머의 사이, 그 경계 속에서 아직 남아 있는 차마 마주하지 못한 이야기에 대해 관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작가 신양호
     
    영화,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을 포괄하는 연출을 전공한 후 영상 제작자 겸 공연 영상 연출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는 조명, 무대 디자인까지 작업 영역을 확장하여 설치 미술 작업으로 여러 전시에 참여하고, 무대 전체의 시각 연출을 담당하며 공연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 the ocean under summer sky : phase 1 >
    
    해가 진 후 어둠이 찾아올 무렵일까 동이 틀 무렵일까 
    그 빛과 어둠이 뒤섞인 시간, 산 중턱에 걸터앉아
    문득 1985년 그 해 여름 하늘 아래의 바다를 바라본다.
    
    젊고 찬란하고 사랑스럽고 격정적이고 미숙하고 슬픈 
    파도의 교차 속에서 태어난 소용돌이가 잠잠해지고
    
    고요한 바다는 말없이 달빛을 비추고 있다.
    
    -
    
    작가 문진식 
    
     빛이 있다고 밝은 것이 아니며, 어둠이 있다고 어두운 것이 아니라는 시선으로 삶을 살아간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험에서 시작된 글쓰기를 통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놓여진 관계에서부터 시작된 감정과 존재들을 시각적, 은유적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작업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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