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곽소진의 개인전 ≪검은 새 검은색(Black Bird Black)≫은 도심 한복판에 출몰하고 있는 까마귀 떼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밤중에 까마귀 떼를 촬영하던 곽소진은 모니터 속에 까마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과 마주했다. 도시의 밤보다 어두운 까마귀의 검은색은 밤과 동일한 계조 안으로 사라지고, 오직 하나의 검은색만이 눈앞에 가득했다. 까마귀를 보려면 검은색을 통과해야 했고, 검은색을 보려면 검은색을 의심해야 했다. 이번 전시는 까마귀를 중심으로 놓기도 하고 배경으로 삼기도 하면서 검은색의 뜻과 형태를 긴밀하게 뒤섞는다. 까마귀는 검은색과 멀어지다가 가까워지다가 언제든지 까마귀가 아닌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기획 강동호 텍스트 이누리 디자인 신민규·김형도 프린트 이미지원 액자 두나무 갤러리 설치 올미디어 장비대여 올미디어, 아워레이보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this is not a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