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소환술 calling
기간| 2021.03.16 - 2021.04.10
시간| 11:00 ~ 18:00
장소| d/p(Dslashp)/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8/417GH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1599-196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도영
유영진
정영돈
윤태준,정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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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 전시는 작업에 관한 전시다. 작업은 공간적으론 작가 내부에, 시간적으론 작품 이전에 있다. 작가는 도구/장치/기계와 뒤얽히고 그 쓰임을 익혀 기술을 획득한다. 전시 《소환술》은 여기에 머문다. 작가의 기술. 

‘소환술’은 소환의 기술을 지칭한다. 소환은 '우리'로 정의되지 않는 존재, 신, 정령, 악마 따위를 의식을 통해 부르는 마법의 한 종류이다. 소환사는 외부의 존재를 자신의 내부로 불러 빙의를 시도하거나 특정 장소로 호출한 후 바라는 바를 간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토록 명령한다. 이계의 존재를 불러내는 의식의 절차를 습득하고 연마하여 완수하는 것, 이 기술이 소환술이다.

연속해서 도래하는 위협을 견디고 있노라면 여기에선 더 이상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현재의 시스템 안에서 걷어 올릴 수 있는 해결책은 매번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머물다가 이내 엉켜 오는 다음 위협의 원인이 된다. 고장난 아날로그 시계는 뜯어 고칠 수 있었지만 고장난 아이폰은 봉합되어있다. 사물의 질서, 세계의 질서를 파악하기란 더더욱 곤란해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화면의 너머, 포장의 안 쪽에 닿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익혀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소환'은 바로 이것이다. 자생능력을 소진한 상태에 봉착한 '우리'를 회생시켜 줄 외부의 존재를 부르고 간청하는 것. 

전시 《소환술》은 작가에게 연마한 기술의 안 쪽, 부분들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다른 조합, 도구가 설계한 의도의 비틀어진 방향, 우연을 위한 시행착오를 기대한다. 기술의 뜻밖의 잠재력을 불러주길 기대한다. 전시는 여기에 머무는 작업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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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은 촬영자가 촬영 도구와 촬영 장치, 촬영 환경과 촬영 대상을 다루며 익힌 기술, 행동 패턴, 주의하고 잊지 말아야 할 태도를 퍼포머의 신체를 거쳐 다시 전달받는다. 스스로를 위한 세레머니를 자처한 이 작업은 이미지의 이전과 너머를 관통하며 침투하고 있는 존재, 즉 촬영자를 증명한다.  

윤태준은 촬영한 이미지와 3D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오브젝트를 결합하고, 결합한 이미지의 디지털 생성과정에 개입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작가가 설정한 결과값으로 렌더링하는 과정의 단면을 추출하고 다시 또 다른 이미지를 덧씌우거나 값을 지우며 특정 순간을 '작품'으로 지정한다. 애초에 설정한 결과물의 완결은 계속 지연된다. 

유영진은 도시 안에서 기생하는 존재들을 찍는다. 특히 대상이 서식하는 환경이 미세하게 변화함에 따라,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바뀌거나 수리와 보강의 이유로 엉겨 붙는 부산물 혹은 보완물들을 찍고 도감의 형식으로 기록한다. 작가는 현실과 허구 사이에 사물의 ‘생리’를 배치함으로서 ‘생장’의 가능태를 드러낸다.  

정영돈은 특정 보도사진을 고감도 흑백필름으로 재촬영하여 거친 입자로 출력하고 이를 다시 색상 교정장치(Calibration)의 표준색에 따라 분절하여 가둔다. 작가가 원본으로 삼은 보도사진은 광장의 군중을 찍었다. 개인이 군중으로, 군중이 필름의 입자로 거듭 찍히며 개별과 전체의 구분은 흐릿해지며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방향성에 대해 질문한다

김도영은 대상을 오랜 기간 바라보는 작가의 개인적 습관을 기록하는 도구로 재현 장치를 끌어들인다. 30여일 동안 관찰한 꽃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수집과 선택의 과정을 거쳐 대상의 시간을 겹치거나 엉키게 한다. / 이민지 

(출처=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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