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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현수 : 아버지는 썩은 비늘과 물거품과 피로 사라진다
기간| 2021.03.16 - 2021.03.28
시간| 11:00 – 18:00
장소| 공간291/서울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동 259-4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95-029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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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의 어머니
    2020 (출처= 공간291) 21x29.7cm

  •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의 어머니
    2020 (출처= 공간291) 펜화 29.7x42cm

  • 보이지 않는 꽃으로 묶인 세 여자
    2020 (출처= 공간291)

  • 아버지는 썩은 비늘과 물거품과 피로 사라진다
    2020 (출처= 공간291) 펜화
  • 			전시소개
    사진의 다양성과 확장성에 기반하고 있는 공간291은 3월 16일(화)부터 28일(일)까지 김현수개인전 <아버지는 썩은 비늘과 물거품과 피로 사라진다>을 개최한다. 작가는 공간291이 대학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기획하는 <비기닝291>전에 2018년 선정되었고, 독일과 한국에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는 썩은 비늘과 물거품과 피로 사라진다>는 부재한 아버지에 대한 작가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드로잉, 영상작업으로 선보인다.
    (관람시간 11:00 – 18:00, 월요일 휴관)
    
    작가노트
    ‘가족’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양가적인 감정을 품게 만든다. 듣는 순간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지만, 그와 동시에 ‘사랑해야만 하는’의무감이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아버지는 그런 가족 구성원 안에서도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존재였다. 어릴 때, 아버지는 자신의 딸인 나를 바라보며 마치 다른 종(種)을 대하듯 기묘한 눈빛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른 종 마냥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는 늘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말을 했고,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았다.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며, 마치 물고기가 억지로 육지에 나와 말라 비틀어진 지느러미로 힘겹게 땅을 딛고 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맘쯤부터 나는 물고기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아버지와 대면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썩은 비늘과 물거품과 피로 사라진다>는 그런 아버지를 회상하며 쓴 단편 소설의 제목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아버지를 떠올렸을 때, 나의 가족들은 모두 제각각의 시선으로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기억이란 것은 늘 불완전하고, 때때로 대상을 왜곡하고 변형시킨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본질이 아닌, 그저 야트막하게나마 엿본 대상의 파편에 불과하다. 그것을 아무리 살핀다 한들 본래 어떤 형태였는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그 작은 파편을 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출처= 공간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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