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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단어가 만나 의도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의도하지 않았던 의미에 안착하거나, 원래 닿고자했던 의미에서 미끄러지는 실패를 경험합니다. 체화된 각각의 언어는 '소통'이라는 믿음의 환상을 깨부수는 망치처럼 같은 장면, 말, 글을 접하고도 전혀 다른 인지와 기억을 안겨줍니다. 삶은 항상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어긋납니다. <완벽한 오해>는 '이해'라고 믿었던 소통은 사실은 '오해'였음을 직시하고, 의도로부터 자꾸만 미끄러지는 연속이 종국에는 이해도 오해도 상호의존적으로 공존하고 있음을 은유합니다.
(출처= 공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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