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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민정 개인전: missing the boat
기간| 2021.04.01 - 2021.05.03
시간| 월-금 09:00-18:30 토요일 14:00-18:30
장소| 송은아트큐브/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3/1층
휴관|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448-01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민정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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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이전 작품 참고 이미지 "레드필터가 철회됩니다."(installation view)
    2019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이미지 출처 =송은아트큐브) HD video and LEE filter, 스테레오 사운드 09:10

  • *이전 작품 참고 이미지 피사계심도(still image)
    2019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이미지 출처 =송은아트큐브) HD video and C-stand, 스테레오 사운드 06:00

  • *이전 작품 참고 이미지 (100ft)(still image)
    2017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이미지 출처 =송은아트큐브) 16mm color film, 무성 03:00

  • *이전 작품 참고 이미지 Counter Footage(still image)
    2017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이미지 출처 =송은아트큐브) 16mm b/w film, 무성 02:47
  • 			전시 개요
    (재)송은문화재단은 2020-2021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선정작가 김민정의 개인전 《missing the boat》를 선보인다. 김민정은 영상 매체로서 필름의 물질적 조건과 광학적 원리, 영사 환경 등에 관심을 두고, 그것이 구성하는 영화적 체험을 통해 언어로 규정하고 측정되는 것의 허구적 측면과 그로부터 밀려난 자리를 비춰왔다.
    이번 전시 《missing the boat》에서 작가는 전시장에서 영상이 재생 중인 어두운 상영 공간으로 들어갈 때 서 로 다르게 작동하는 몸과 시간이 교차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전시작 〈missing the boat〉(2021)는 16mm 필름 으로 촬영한 푸티지가 재생되는 두 가지 설치로 구성된다. 단상 형태의 구조물 위에 설치된 여섯 대의 TV는 화면이 안쪽을 향해 있어서 영상을 보기 위해 TV와 TV 사이, 계단을 올라가 TV 너머로 보는 신체적 움직임 을 유도한다. TV 세트 너머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TV에서 나오는 영상을 소파에 앉아 방애물 없이 보게 된 다. 어두운 전시 공간에서 경험하는 한 쌍의 설치는 모든 감각을 스크린의 시간에 동기화하는 블랙박스의 몸 과 공간을 거닐며 보다 적극적으로 시간을 운용하는 화이트큐브의 몸을 경유하면서 발생하는 몸과 시간에 관한 질문들을 남긴다. 기회를 놓쳤다는 의미의 관용어 ‘miss the boat’를 제목으로 사용한 이번 전시는 언제 나 상영 중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배를 놓친 것에 빗대어 남겨진 자리에서 보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소개
    김민정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학사와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Arts) 필름 앤 비디오 석사를 졸 업했다. 《2020 무브 온 아시아_스크린 라이프 관찰기》(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20), 《My warmest regards, Minjung Kim》(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인천, 2020), 《다중세계를 향해 작동하는 안테나》(아트센터 화이 트블럭, 파주, 2020)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고,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익스펜디드 부문(2021), 4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2017), 71회 에든버러 국제영화제 외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했다. 제17회 서울국제 실험영화페스티벌(2020),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2020) 등에서 수상했다.
       
    어깨 너머 바라보기
    전시장의 영상은 지금도 재생 중이다. 그것은 전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까지 계속 돌아간다. 암막을 젖히며 상 영 공간으로 들어갈 때 운이 좋다면 끝과 시작이 만나는 지점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대개 어딘지 모를 순간 에 도착한다. 영상의 길이가 조금만 길어도 돌아올 시작을 기다리는 일은 망연하고 어쩐지 아쉬운 마음으로 눈앞에서 흘러가는 이미지를 바라보기도 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암막 너머의 시간은 현실과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흐른다. 플래시백, 플래시포워드, 교차 편 집 등 선형적 시간의 여러 지점을 멀리뛰기 하는 편집은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서 엔딩 크레딧으로 끝나는 영화의 한 생애—세계를 만들어낸다. 상영 공간이 어두운 것은 광학에 기반한 영화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인 요구이면서 영화와 현실의 시공이 중첩되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암전 속에서 우리는 작은 몸짓까지 도 감추면서 모든 감각을 영화의 시간에 동기화한다. 그렇게 스크린의 환영 속으로 온전히 빠져든다.
    한 세계에 몰입하는 시간에 대해서라면 고전 회화의 창(window) 속으로 빨려드는 경험과 비견해볼 수도 있 다. 하지만 전시장에서의 시간과 몸은 영화관과 다르게 작동한다. 전시에서 무엇을 볼지, 그 앞에서 얼마나 머무를지는 공간을 누비는 신체의 물리적 움직임에 의해 결정된다. 화이트큐브의 시간은 전시와 전시, 작품과 작품 사이를 능동적으로 엮어내는 몸의 이야기다.
    영사된 이미지와 그것의 물질적 조건, 영사 환경의 관계에 관심을 가져온 김민정의 작업에는 물질적 감각에 서 영화적 체험으로의 이행이 나타난다. 여러 서적에서 발췌한 발의 푸티지로 구성된 〈FOOTAGE〉(2016)는 모 든 발에 동일한 시간을 부여하는데 그 시간은 정확히 16mm 필름의 1ft다. 〈FOOTAGE〉에서 파생된 작업 〈(100ft)〉(2017)에서는 발 길이가 1ft인 인물이 16mm 필름 한 롤의 길이인 100ft를 걸어간다. 스크린에 맺혀 움직이는 환영적 이미지가 그것을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를 지시하기도 측정하기도 하면서 일종의 신체 감각 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전시까지 이어지는 탐구였다면, 이번 개인전 《missing the boat》에서는 영상 매체 를 다루는 작가에게 주어지는 시간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전시장 안의 블랙박스에서 상이한 시간과 몸이 교차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missing the boat》의 어두운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면 TV 여섯 대가 육각형을 이루고 있는 구조물이 있다. TV가 단상 위에 있고 화면은 안쪽을 향해 있어 구조물 주위에서는 열린 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만이 보인다. 그 빛을 쫓아 TV와 TV 사이로, 계단을 올라가 (벽처럼 서 있는) TV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옮겨야 화면에서 나오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영상에 몰입하려는 시선이 물리적 환경에 가로막혀 신체적 활력을 유도하는 구조 는 블랙박스의 시간과 화이트큐브의 몸이 마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각을 극대화하는 일종의 장치처럼 보 인다. 이것은 ‘보기’의 실패일 수도 있고 타임라인을 편집하는 주체의 역전—작가에서 관람객으로—일 수도 있다. 이 경험에 대한 상세한 서술은 미뤄두고 구조물 너머를 보면 천장에 매달린 스크린과 반사된 빛이 비 추는 소파가 있다. 스크린에서는 TV 세트에서 봤던 분절된 (혹은 스스로 편집한) 영상이 방애물 없이 흐른다. 우리는 여전히 영화의 중간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시간과 몸이 어긋나는 경험을 한 뒤에 이곳에서 보게 되 는 것은 무엇인가. 시간은 어떻게 다른가. 신체 감각은 또 어떻게 다른가. 《missing the boat》는 우리를 배가 떠난 부둣가 앞에 데려다 놓지만 우리가 정말 놓친 것이 무엇인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관습화된 두 공 간의 몸을 경유하면서 발생하는 질문들이 이 시간을 메우고 있다.
    
    (출처 = 송은아트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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