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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송광찬 개인전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기간| 2021.04.07 - 2021.05.01
시간| 09:00~20:30
장소| 아트숨비센터/서울
주소| 서울 은평구 응암동 109-14/아트숨비센터
휴관| 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973-102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송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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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 서문

 

아트숨비는 봄기운이 만연한 4월을 맞아 송광찬 작가의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The Visible and the Invisible)을 4월 7일(수)부터 5월 1일(토)까지 개최한다. 송광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초기작이자 대표작인 <마주보다> 시리즈와 <왕후의 시선> 시리즈를 선보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사유를 전한다.

 

전시 타이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유고집 제목을 차용한 것이다. 메를로 퐁티는 예술을 통해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단순한 시각적 인지가 아닌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의미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송광찬 작가는 적외선 사진 기법을 활용하여 일상의 풍경을 색다른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 <마주보다> 시리즈에 담겨있는 이미지는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서울 고궁과 도심 풍경이다. 적외선 필터를 거쳐 실제와 다른 색감으로 표현된 사진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자리한 풍경을 보여준다. 초록의 나무는 분홍빛으로 재탄생돼 마치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을 연상케 하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셔터스피드를 길게 해 피사체의 움직임을 담아내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고궁과 그 주변을 스친 수많은 사람의 움직임이 적층된 사진은 여러번 덧칠하여 그려낸 회화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의 우연성>(accidental image) 설치 작품에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를 볼 수 있다. OHP 필름에 출력된 수십 장의 사진 중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여 OHP 기계에 투사한 뒤 이미지를 새롭게 합성해 보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관객은 전시장에서 본인만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작해보며 사진의 우연성, 주변의 재발견이라는 의미를 다층적인 시각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공간 설치 작품 문살문과 함께 걸린 <왕후의 시선> 시리즈는 왕후의 시선에서 바라본 궁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작가는 수없이 많은 문과 통로의 연속인 고궁 내부에서 자신의 시선과 왕후의 시선을 포갰다. 궁은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드러내는 공간이나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궁의 모습엔 쓸쓸함만이 남아있다. 실제로 왕후들은 왕실의 엄격한 통제와 규율 속에서 제한된 삶을 살았다. 그들은 가문과 왕실의 권력 사이에서 왕위를 이을 세자를 낳기 위해 간택된 여성이었으며, 왕위 찬탈을 둘러싼 정치 싸움에서 늘 신변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작가는 넓은 궁에서 의지할 곳 없는 왕후의 심경을 적외선 촬영 기법을 이용해 차가운 색감으로 담아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고독했던 그들의 속내를 전달한다. 작품 앞에 설치된 문살문은 수많은 문과 통로로 이루어진 궁 안에서 느꼈을 왕후들의 답답한 삶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송광찬 작가는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 새롭게 해석된 풍경을 제시한다. <마주보다> 시리즈가 시간의 흔적을 중첩해 일상 풍경을 신비로운 모습으로 보여준다면, <왕후의 시선> 시리즈는 왕후의 시선에서 바라본 궁의 모습을 포착해 새로운 시선으로 궁을 바라보게 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The Visible and the Invisible)展에서 송광찬 작가의 시선을 따라 현실과 환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며 주변의 풍경을 함께 ‘마주하길’ 바란다.


(출처 = 아트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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