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still
2019 ( 2021 revised edition) (이미지 제공 = 합정지구)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2분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still
2019 ( 2021 revised edition) (이미지 제공 = 합정지구)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2분

긴 복도 still
2021 (이미지 제공 = 합정지구) 단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 38분

긴 복도 still
2021 (이미지 제공 = 합정지구) 단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 38분

			
기획: 이진실
진행: 전그륜
설치: 권동현, 권세정
그래픽 디자인: 이산도
전경 촬영: 타별 스튜디오

서울 서교동의 예술 공간 ‘합정지구’는 4월 9일(금)부터 5월 9일(일)까지 정여름의 첫 개인전 《HAPPY TIME IS GOOD》를 연다. 정여름은 주한미군기지라는 특수한 공간과  그것을 둘러싼 공적/사적 경험, 이데올로기를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Graeae: A Stationed Idea>(2019)과 신작 <긴 복도 The Long Hole>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미군기지 내부는 보안의 이유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성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정여름은 증강현실게임인 ‘포켓몬 고’를 통해 접근이 불가능한 용산미군기지에 진입을 시도한다.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Graeae: A Stationed Idea>은 그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욕망과 기호를 퍼즐놀이처럼 짜맞춘다. 일제강점기 시절 사료부터 도래할 용산 공원의 3D 청사진까지 시간의 양측을 횡단하면서 현실 혹은 실체라고 믿는 바닥을 파헤친다. 

‘캠프 롱’은 버려진 미군기지로, 정여름의 신작 <긴 복도 The Long Hole>는 이곳의 시간을 조사하는 한 탐정의 보고서이다. 다른 미군기지와 마찬가지로 캠프 롱 역시 구글 맵에서 가려져 있지만 탐정은 그곳에서 ‘캠프 롱 ATM’을 발견한다. 이 좌표는 기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값이다. 탐정은 이 좌표를 시작으로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 정보 기록과 개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단절과 망각에 대해 조사한다. 

정여름은 은폐된 장소이자 위장된 장소를 조사하고 그곳에 깃든 기억과 경험을 이야기하며 식민적 장소라는 문제의 지평을 확장한다. 자세한 일정은 합정지구 홈페이지(hapjunggjig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3월 5일(토)부터 4월 4일(토)까지. 


(출처 = 합정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