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전시 개요 어떤 날의 숲 눈이 내린 날, 숲을 보았다. 나뭇가지 위 소복이 쌓인 눈송이가 예뻤다. 살포시 내려앉은 눈송이가 추운 내 마음도 보듬어, 괜찮다고 가만가만 달래주는 것 같았다. 공간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가끔 마음이 일렁이는 날에도 공간은 말없이 우리를 안아주고, 그 시간의 기억은 삶을 지속할 힘이 되어준다. 삶이라는 것은 어떤 거대한 사건으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사실 아주 작은 이야기들로 연결되어 있다. 사소하고 구체적인 장면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우리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내가 그린 공간은 사소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고요한 공간 속의 잔잔한 바람, 따스한 햇빛 같은 아주 작은 움직임들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 준다. 우리가 사소하다고 여기는 작은 온기들, 그게 사실은 우리의 전부가 아닐까 (출처= 갤러리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