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찻잎점 Tea Leaf Reading
기간| 2021.04.22 - 2021.05.09
시간| 13:00 - 19:00
장소| 공간사일삼/서울
주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31-48/공간사일삼
휴관| 월요일
관람료| 3,000원
전화번호| 010-9821-077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목지윤,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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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빈 뿔, 세 가지 이유 - 최영진
    2021 (출처= 공간사일삼) 장지에 철부식 페인트, 혼합재료 38 x 50cm

  • 빈 밤 (Bin Bam) - 최영진
    2020 (출처= 공간사일삼) 장지에 철부식 페인트, 혼합재료 160 x 210 cm

  • '씨앗' 시리즈 - 목지윤
    2021 (출처= 공간사일삼) 순지에 석고붕대, 백토, 아크릴 가변설치, 120 x 24 x 2.5 cm

  • 이름 없는 시작_씨앗 - 목지윤
    2020 (출처= 공간사일삼) 책 페이지에 순지, 먹, 색연필, 아크릴 115 x 160 cm
  • 			차를 마신 후 찻잔의 내면에 남겨진 잔잔한 찻잎들의 모호한 뭉침으로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예언하는 ‘찻잎점’ 점술처럼, 최영진 작가와 목지윤 작가의 <찻잎점> 전시는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의 울퉁불퉁한 흔적을 읽을 점술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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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운명에 대해 궁금한 질문들을, 가득 찼던 찻잔을 비우며 머릿속에서 주문처럼 불러본다. 종이를 겹치고, 긁고, 문지르는 등 두 작가는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어질러진 환경에서 뚜렷한 이미지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친 종이의 표면 위로 드러나는 것은 특정한 서사보다는 비워진 찻잔의 찻잎과 같은 중첩된 색채와 모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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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적으로 종이의 표면을 거칠게 만든 후 작업을 시작하는 최영진 작가는 일상을 채우는 이미지를 걸러내어 이미 허물어진 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불특정한 형태들을 발굴한다. <빈 밤 (Bin Bam)> 시리즈는 광대한 구축물의 일부, 혹은 빠르게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에 주목한다. 전체가 아닌 하나의 단면에만 집중하여 촉각적인 벽면의 질감과 추상적인 감정들을 장지 위에 시각적으로 일궈낸다. 나아가, 작가의 거친 제스처 아래 무엇인가 그려졌다 지워진 자국으로 뒤덮인 <빈 뿔, 세 가지 이유>는 작품을 마주한 이의 생각이 투영될 수 있는 빈 공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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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지윤 작가는 각종 생물로 번창하는 숲속 아직은 싹을 트지 않은,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불명확한 씨앗을 모티브로 <이름 없는 시작_씨앗> 시리즈를 준비했다. 헌책의 페이지들을 분리하고 여러 장의 순지를 겹치며 작가는 과거에 얽매인 단어들과 기억들 하나하나를 지워나간다. 흐트러진 표면 위로는, 완전한 식물의 일부에서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게 될 씨앗들이 흩어져있다. 석고붕대, 순지, 백토, 아크릴 등으로 형성된 가지각색의 씨앗 조각들을 꿰뚫어 볼 수는 없지만, 방대한 잠재력으로 똘똘 뭉친 단단한 덩어리만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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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밀한 관찰력을 요구하는 찻잎점은 찻잔의 가장자리부터 맨 밑바닥까지 남겨진 무정형의 형태들로 한 사람의 삶을 가정한다. 즉 옳은 답변 없이 남겨진 찻잎들의 형태와 의미는 언제나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목지윤 작가와 최영진 작가가 전시 공간 곳곳에 남긴 단서들 또한 무한의 가능성과 해석을 수용하는 가변성을 내재하고 있다. 벽에서 돌출하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는 두 작가의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자신의 직감대로 추정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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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_류다연
    
    (출처= 공간사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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