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대구 리안갤러리는 2021년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세계적인 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한데 모은 15주년 기념 조각 소장전을 선보인다. 사라 루카스, 우르스 피셔, 트레이시 에민, 조엘 샤피로를 비롯한 총 16명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일상의 사물을 사용하여 제작한 팝 아트적 조각부터 묵묵히 재료에 내재한 물성을 끄집어내는데 집중한 작업까지 다양한 양식을 아우른다. 이번 소장품 전시를 통해 해외 유수의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 온 리안갤러리의 넓은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90년대 YBA(Young British Artists 영 브리티시 아티스츠)의 일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였고, 1988년 데미언 허스트와 함께 전시에 소개되며 영국 현대미술의 주역으로 떠오른 사라 루카스(Sarah Lucas)는 특유의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그의 작품 플라스틱 변기 'TBD'는 투명한 플라스틱을 변기의 재료로 사용하여 사적인 영역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통념에 대한 거부 정신을 드러낸다. 전세계를 무대로 40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 조각계의 거장 조엘 샤피로(Joel Shapiro)는 형상의 가능성을 극한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조엘 샤피로의 작품 'Untitled'는 단순하고도 기하학적인 형태만을 사용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리듬감과 생동감을 이끌어낸다. 빈 공간을 압도하는 모던한 구성의 조각은 직선적으로만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진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의 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