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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온라인 전시] 정윤선 : 무주의 맹시
기간| 2021.03.15 - 2021.04.30
시간| 온라인 상설 전시
장소| 온라인 전시
주소|
휴관|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정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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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무명(無明) 스틸컷
    퍼포먼스, 영상, 설치 00:07:30, 675×1045×360cm 이내 2021 ⓒ정윤선

  • 무명(無明) 스틸컷
    퍼포먼스, 영상, 설치 2021 ⓒ정윤선

  • 무명(無明) 스틸컷
    퍼포먼스, 영상, 설치 00:07:30, 675×1045×360cm 이내 2021 ⓒ정윤선

  • 무명(無明) 스틸컷
    퍼포먼스, 영상, 설치 00:07:30, 675×1045×360cm 이내 2021 ⓒ정윤선
  • 			인간은 왜 사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주지하는 것은 인간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 잘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존재이며 거주할 '곳', 일할 '업'을 살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인간의 삶, 그 자체가 된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이러한 인간의 존재 방식을 단순히 '있다', '생존한다'라는 의미와 구별하기 위해 '실존'이라 명명하고 이러한 인간의 실존적 공간을 물체가 놓인 공간, 동물이 생존하는 환경과 구분하며 사람이 사는 의미와의 연관성 속에서 열림을 강조하였다. 이를테면 인간이 거주하는 '장소'는 무의미한 공간이 아닌 구석 구석마다 의미가 배어 있는 특별한 풍경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애석하게도, 풍경을 잃을 처지에 놓인 무수한 사람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목격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과 맹렬하게 맞싸운다. 넘쳐나는 정보량 때문일까? 우리의 눈은 이와 같은 이슈들 속에 머물기도 하지만 이내 '주의'는 멀어지고 스쳐 지나친다.
    
    2019년 11월 환경부는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문제와 관련하여,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불법으로 가동된 금강농산(비료공장)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였다. 이것은 정부가 환경오염 피해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같은 시기, 환경부는 쇳가루 마을로 불리는 인천 사월마을의 '주민건강실태조사'를 공개하며 주거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이 또한 전국 최초 사례이다. 현재(2020년 말 기준) 장점마을은 주민 80명 중 17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22명이 투병 중이며 사월마을의 경우,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주민 122명 중 15명이 암 판정을 받았고 그중 8명이 사망했다. 이 두 지역은 금강농산이라는 기업,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며 빼곡히 들어선 폐기물/재활용 관련 업체들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고 오랫동안 '터'로 알고 살아온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참담한 사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공장 허가를 내준,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행정기관이 존재하고, 내부를 파헤쳐보면 자본가들의 악덕 행위가 판을 친다. 불공정과 불평등, 집단/지역 이기주의, 계급화된 장소 또한 민낯을 드러낸다.
    
    장점마을 주민들이 2001년 금강농산이 들어선 이후 투쟁의 연속인 동안, 사월마을 주민들이1992년 2월, 세계 최대규모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조성된 이래로 현재까지 고통을 호소하는 동안 그것의 실체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불행히도 이것은 그들이 겪은 각종 질병의 경험, 고통, 소외로 기록될 수 밖에 없는 현대사임은 자명하다. 바야흐로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든 시점에서 장애, 고통, 질병, 노화, 죽음과 같은 인간의 조건들을 바람직하지 않고 불필요한 것으로 규정하고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하려는 운동-트랜스 휴머니즘(transhumanism)이 전개되며 한쪽에선 불로장생의 인간(트랜스 휴먼)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는 오늘날, 다른 한편에선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고,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둘러싼 저급한 환경에 의해. [무주의 맹시-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풍경으로 남아야 할 인간의 거주지와 인권 유린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현대인의 '무주의'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다. 더불어 졸지에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들의 남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애도이자 해원 행위며 붕괴된 공동체에 대한 분노이자 슬픔이다. ●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시대, 자유로운 일상과 크고 작은 공동체의 질서가 붕괴되는 경험 속에서 인권과 환경, 연대에 대한 가치가 높게 상승하고 있는 현재, 우리의 눈은 어디에 둘 것이며 무엇에 '주의'해야 할까? 인간존재와 실존적 장소에 대한 의미, 공동체 연대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시간이 이 전시를 통해 공유되기를 바란다. 
    
    ⓒ정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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