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신진 작가들이 자력으로. 완벽한 모습을 한 채 세상에 등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저희가 자리하는 처음의 모습을 전시하려 합니다.

작품의 의미는 낮은 곳에 게시 되었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딱딱한 흰벽에 예쁘게 걸린 고상한 작품이 아니라, 정겨운 마루 바닥에 놓여도 아름다운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미술 전시의 장벽을 허물어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을 시작으로 마음 속 추진력의 도화선에 불을 지펴 주었으면 합니다.

부산의 미술에는 일종의 장치가 필요합니다. 작가들이 떠나지 않는, 모여들 수 있는 이유를 만들고 싶습니다. 예술을 하기 위해 거창하게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곳의 사소한 전시를 통해,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만으로 예술을 시작하는 이에게 위로가 되고 세상에 비하여, 좁고 작은 이 공간에서 기회를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당신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감각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크게 3번의 변화를 가집니다.

1. 미완성의 시작(21.04.27~21.05.11)
- 먼저 부산/경남의 신진작가의 7점의 그림이 내부 곳곳에 배치 됩니다.
- 작가들의 작품은 비주기적으로 추가되어 전시됩니다.

2. 미완성(21.05.12~21.05.25)
- 우리 지역에서 생활하며 받은 영감을 토대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 서양화, 조각 등 물품을 이 공간에서 작가들의 작업이 시작됩니다. 

3. 미완성의 완성(21.05.26~21.06.08)
- 미완성된 공간에서 작품을 완성합니다.
- 완성된 작품은 전시가 끝날 때까지 전시됩니다.

작가들은 3단계를 거치며 미완성의 공간 안에서 완성을 이끌어 냅니다. 우리는 이 작은 완성으로 인류가 인지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세상을 확장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