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긴긴밤, 빈 눈으로, 고이
기간| 2021.05.14 - 2021.05.20
시간| 11:00 - 19:00
장소| 킵인터치/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109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8425-2046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윤이도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윤이도 - 타오르던 밤
    2021 (출처= 킵인터치) 장지에 먹 105 x 150
  • 			2021년 5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Keep in Touch Seoul에서 윤이도 작가의 개인전 《긴긴밤, 빈 눈으로, 고이》전이 진행된다.
    
    일상의 사건과 사물을 수집하고 그것들이 담고 있는 정보와 이미지에서 촉발된 이야기들을 재구성하여 작품에 끌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19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드로잉 시리즈 <긴긴밤, 빈 눈으로, 고이>와 신작 <타오르는 밤>등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긴긴밤, 빈 눈으로, 고이’는 4년 전 고독사로 작고하신 외할머니의 부재로부터 시작된 다양한 사건들을 수행적인 태도로 기록해왔던 작가의 작업관을 가리킨다. 장례를 지내고 빈집으로 남겨졌던 할머니 댁에서 거진 6개월간 유품을 정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한 인물의 죽음이 야기한 상황들과 이를 둘러싼 내적 갈등을 함축적이고도 단편적인 이미지들의 조합으로 표현해간다. 특히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죽음 자체라기보다는 남겨진 사람들이 겪게 되는 상실감과 이를 받아들여 가는 과정, 그리고 마침내 이를 극복해가는 그 긴긴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드로잉 시리즈 <긴긴밤, 빈 눈으로, 고이>는 이런 작가의 작업관을 잘 드러내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외할머니의 고독사로 인해 벌어진 사건들을 기록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외삼촌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할머니 댁에 도착했을 때의 상황에서부터 봉사활동 중 뵙게 된 독거 어르신이 정성스레 가꾼 작은 정원의 풍경까지 작가는 언뜻 보면 그 연관성을 유추해 내기 힘든 이 36개의 장면을 한곳에 모아 이미지들간의 관계와 그 안에 담긴 서사의 흐름을 감지하게 한다. 그리고 이를 이쑤시개에 먹을 묻혀 그린 흑백의 세밀한 터치로 표현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에 담긴 복잡다단한 상황과 감성에 주목하도록 이끈다.
    
    이어서 작가는 <빈집>과 <타오르던 밤>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오래된 집과 텃밭이라는 장소에 주목한다. 작가가 선택한 이 장소는 현재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버린 공간(空間)이다. 유년 시절 환상적으로만 보였던 할머니 댁에 대한 추억과 그 공간이 담고 있는 내러티브를 조합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작가 개인의 노스텔지어적인 감성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마치 과거로의 회기를 꿈꾸듯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겨진 공간을 재구현한 이 작품에서 작가는 젊은 시절 북에서 내려와 기댈 곳 하나 없었던 외할머니가 50여 년간 직접 일구어온 제2의 고향을 성실한 시선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묻어둘 수만은 없었던 기억과 감정의 동요를 세심히 되짚어본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서 죽음 뒤에 남겨진 것들을 추적하는 개인의 이야기를 진행함과 동시에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주관적인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한 인물이 살았던 공간과 그가 사용했던 물건의 이미지들이 내포한 과거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치밀한 흑백의 이미지로 풀어나가는 것으로 작가는 우리의 추억 속에만 남겨지게 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애도한다. 그리고 언젠가 필시 마주해야 할 죽음이라는 상황과 그 죽음 뒤에 우리가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출처= 킵인터치)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