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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맨디 엘-사예 : 수호를 위한 명문
기간| 2021.05.20 - 2021.07.17
시간| 11:00 - 19:00
장소| 리만머핀/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
휴관| 일, 월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25-009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맨디 엘-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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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맨디 엘-사예 transliterated cut script
    2021 (출처= 리만머핀) Oil and mixed media on silkscreened linen 146 x 156
  • 			리만머핀 서울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맨디 엘-사예의 신작을 선보이는 <수호를 위한 명문> 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의사소통, 지식, 정체성의 분열된 특징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며, 형식미학에 정신분석학적 요소를 적용하여 문화단절, 언어적 엔트로피, 의미의 변형이 발생하는 장소로서 신체를 탐구한다. 엘-사예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나는 잃어버린 시간과 기원의 순간을 찾는다는 개념의 불가능성에 관심이 있다.”라고 하며 “나의 작업은 단절된 역사를 부조리한 신체와 형태로 고정시킨다.”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첫 서울 개인전인 <수호를 위한 명문>은 육체와 감정의 형체가 없는 언어를 활성화시키는 회화와 사운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본 전시를 위해 엘-사예는 마치 피부처럼 갤러리 벽을 감싸는 캔버스천을 만들고, 그 위에 새로운 Net-Grid 회화 작업을 더했다. 2013년 시작하여 현재까지 진행 중인 Net-Grid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작업은 작품의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재료를 아상블라주하고 직접 그린 그리드를 그 위에 올려 만든 작품들은 정보를 모으고, 걸러내고, 또 보관하는 일련의 과정을 나타내며, 이 과정에서 작가는 의도된 의미와 우연에 의한 연관성을 포착한다. 각 작품의 매끈하고 도식적인 겉모양 아래에는 상처 난 피부를 떠올리게 하는 멍든 표면이 드러난다.이 촘촘히 쌓아 올린 재료의 층위는 전시장에 낮은 소리로 울려 퍼지는 사운드작업과 함께 공명을 일으키는데, 여기서 엘-사예의 밀도 있는 붉은 그리드, 강렬한 색채의 레이어, 그리고 청각 효과가 함께 작용하여 신체와 지각의 본능적인 경험을 단번에 만들도록 한다.
    
    불교에서 부패의 아홉 단계를 일컫는 구상(九想)의 개념을 바탕으로 작가는 각 작품에 스며든 그리드의 틈새와 살색의 안료를 통해 그것이 향하는 방향이 치유인지 부패인지 의도적으로 알 수 없게 만든 애매한 과정을 표현한다. 여기서 그리드는 손상된 신체의 조직을 보호하는 겉싸개처럼 표현되었다. Net-Grid(Pratisara Dharani)에서 엘-사예는 보통 화선지에 찍어내어 수호의 부적으로써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던 전통 불교의 목판화 이미지 위에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은 파랑, 빨강, 녹색의 안료를 사용하여 그린 레이어와 불교의 판화 이미지, 작가의 아버지가 쓴 글씨,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 기사, 모슬린 천, 그리고 수술용 거즈를 실크스크린 한 이미지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그는 인공 피부염으로 불리는 자해로 생겨난 상처를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이는 이 작품에서 그리드와 더불어 유일하게 손으로 그린 부분이다. 작품의 부제인 Pratisara Dharani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한 목판화를 지칭하는데, 이는 팔이 여덟 개인 보살 마하프라티사라Mahapratisara를 중심에 두고 그 주위를 다라니(불교의 만트라), 33개의 밀교 의식 도구, 수인(Mudra, 手印: 모든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손의 모양), 연꽃 좌대 위에 앉아있는 보살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한 판화이다.
    
    사운드스케이프 작품인 chalk는 기도와 명상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휴대 가능한 크기의 염불 기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곡가 Lily Oakes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출처의 소리를 쌓아올린 것으로, 보고, 관찰하고, 경험하는 행위의 감각과 관련된 진동을 활성화시키며 온몸에 파장을 일으킨다. 주변의 소리, 인더스트리얼 사운 드, 종소리, 일렉트로닉 음악, 그리고 독경 소리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소리를 쌓는 과정은 엘-사예가 작업에서 재료와 역사를 쌓아가는 과정, 즉, 자신의 역사에 흩어져있는 파편을 유기체적인 시스템 또는 신체로 엮는 방법을 반복한 것이다. <수호를 위한 명문>의 시각적, 청각적인 작품의 구성은 정해진 질서 또는 해석을 의도적으로 혼란 시킨다. 작가는 분류 시스템이 편견이나 폭력, 또는 다름을 질병이나 장애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석을 열어둔다. 반(反) 분류적이고 무의미한 것을 추구하는 맨디 엘-사예의 전시 <수호를 위한 명문>은 의미를 부여하는 지배적인 방식이 무너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그려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작가 소개
    맨디 엘-사예(1985년 말레이시아 출생, 런던 거주)는 2007년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2011년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회화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엘-사예의 대표적인 개인전으로는 레바논 베이루트 서속 미술관(2019), 파리 베통 살롱(2019), 런던 치젠해일 갤러리(2019), 멕시코 과달라하라 미스테이크 룸(2018), 런던 칼 코스티얄(2017)에서의 전시가 있다. 또한 작가는 다양한 그룹전에도 참여했는데, 대표적인 그룹전으로는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조각 센터의 Searching the Sky for Rain(2019), 베를린 사비 컨템포러리의 Ecologies of Darkness(2019), 콜롬비아 보고타 인스티투토 데 비시온의 Deterioro y Poder(2018), 난징 시팡 미술관의 Lessons in Agronomy(2017), 제13회 샤르자 비엔날레 Boundary Work(2017), 뉴욕 MoMA PS1 뉴욕 아트북페어에서 Oscar Murillo와 Yutaka Sone와 함께한 Room Services(2016), 스톡홀름 칼 코스티얄의 For Pete’s Sake(2016), 런던 엘리자베스 하우스의 Elizabeth House(2011), 런던 갤러리 웨스트의 Responsive Eye(2011) 등이 있다. 엘-사예의 작품은 유수의 공공기관 및 사립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으며, 작가의 작품이 소장된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런던의 Nicoletta Fiorucci Russo 컬렉션, 중국 상하이 스타트 뮤지엄 등이 있다. 엘- 사예는 2017년 런던 화이트 채플 갤러리와 함께하는 막스 마라 여성 예술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2017- 19년에는 LUMA 재단의 지원을 받는 치젠해일 갤러리 커미션 프로그램에 초청되었다.
    
    (출처= 리만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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