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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숲 Forêt
기간| 2021.05.25 - 2021.07.17
시간| 11:00-18:00
장소|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
휴관| 일, 월,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41-571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엄태정
박영숙
정강자
최병소
김순기
원성원
권오상
천위쥔
김인배
이진주
노상호
쿄헤이 나와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숲 Forêt 》 B1 설치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1 (이미지 제공 = 아라리오 갤러리)


  • 《 숲 Forêt 》 2F 설치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1 (이미지 제공 = 아라리오 갤러리)


  • 《 숲 Forêt 》 2F 설치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1 (이미지 제공 = 아라리오 갤러리)


  • 《 숲 Forêt 》 2F 설치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1 (이미지 제공 = 아라리오 갤러리)

  • 			아라리오갤러리는 2021년 5월 아트바젤 홍콩과 프리즈 뉴욕 OVR에 출품된 작가들을 중심으로 5월 25일(화)부터 7월 17일(토)까지 《숲 Forêt》이라는 제목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숲》 전시에는 엄태정, 최병소 등 한국 역사의 증인이자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이 되었던 작가들의 70년대 초기 작업부터, 얼마 전 아라리오갤러리 전속으로 함께 하게 된 80년대생 노상호의 동시대적 감수성을 담은 작품, 일본 대표 조각가 코헤이 나아와, 독일
    라이프치히 화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작품까지 14명의 작가들을 통해 시공간적 경계를 뛰어넘는 광범위한 현대미술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숲 Forêt》은 전시에 출품되는 김순기의 사진 작업 <Forêt> (에디션 1번은 현재 퐁피두 미술관에 소장되었다)에서 차용되었다. 서로 다른 생명체를 품은 숲이 다양성을 포용하는 하나의 생명체이자, 서로 의존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현대미술, 우리가 동시대 미술이라 부르는 어떤 것도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대 미술은 국가마다 특정한 흐름이 있으며, 그 흐름은 국가별 미술관과 갤러리에 세분화된 흐름을 포용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과 갤러리의 정체성은 그곳에서 소개되는 작가 및 작품이 모여 형성된다. 이번전시는 아라리오갤러리와 함께 일해온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각각의 다양성을 제시하며, 동시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추구해온 가치인 ‘실험정신’, ‘미술사적 제시’, ‘새로운 시도’를 해오는 작가에 대한 고집과 관심을 드러내고자기획되었다.
    
    전시에는 한국 추상조각 1세대이자 금속조각의 아버지인 엄태정이 1969년 31살의 나이에 새로운 조각을 만들어내겠다는 욕망과 도전으로 작업한 <천국의 새>(1969)와 1990년대 사진 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권오상의 2021년 신작 <비스듬히 기대있는 형태 1>(2020-2021)과 함께 전시되며, 1975년 대구 현대미술제에전시되었던 최병소의 개념적 사진 작업 <Untitled 9750000-2>(1975-2020)은 프랑스의 한 시골 숲을 거닐며 제작된 한국 최초의 여성 미디어 작가 김순기의 1990년대 숲 풍경 사진 <Forêt 1>, <Forêt 2>(1998-1999)와 함께 보여진다. 어머니이자, 작가, 여성으로서 가지는 끊임없는 경험 속 작은 순간과 의미에 집중하는 이진주의 작품 <보이지 않는>(2019)은 한국 어머니들의 인내와 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정강자의 90년대 한복 치마를 추상화한 작품 <한복의 모뉴먼트>(1998)와 함께 병치된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컴퓨터로 작업해 3D프린트로 조각한 코헤이 나와의 <Ether>(2021) 조각은 브랑쿠지의 무한주에 영감을 받아 작가가 직접 흑단을 깎아 제작한 엄태정의 <사상의 주>(1985)와 함께 공존하며 시공을 초월한 두 작가의 조각에 다른 해석을 드러낸다.
    
    아라리오갤러리는 그동안 다양한 세대, 국적, 예술관을 가진 작가들과 함께 현대 미술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와 작가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예술과 사회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왔다. 이번 전시는 아라리오갤러리와 함께해온 작가들을 통해 제시하고자 했던 미술의 역할과 가치를 재고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며, 동시에 역사·실험·개별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 소개
    
    엄태정(b.1938)의 작품은 물질에서 시작하고 공간을 점유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공간을 존재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공간은 그것을 보는 관람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시간과 영원, 공간과 공간이 아닌 것 사이에 놓여 있으며, 동시에 공간 안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무언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재료에서 시작되지만 그 재료를 넘어서며, 무수히 고단한 손의 작업에 의해 탄생되지만 몸의 흔적을 넘어 비움을 통한 채움을 추구한다.
    
    박영숙(b.1941)은 한국 현대 사진사와 페미니스트 운동에 주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의 1세대 여성 사진작가이다. 박영숙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불온한 배제의 대상으로 여겨진 여성성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도발적인 인물 초상사진을 주로 작업해왓다. 그의 작업 속에서 여성의 신체는 작업의 전면에 위치됨으로써 여성의 몸과 자아에 대한 사회적 억압, 부조리, 성적 권력 구조에 문제를 제기한다. 작가는 사회적 통념에 벗어난 여성, 가부장적인 사회구조가 속박해온 " 여상"에 대한 관념들을 전복시키는 작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잇다 여성의 '몸'을 시각화하는 그의 작업은 여성의 성 역할과 성 정체성에 대한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적인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정강자(1942-2017)는 강력한 군사정권과 이데올로기가 대립했던 1960-1970년대에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시도했다. 예술가의 신체와 행위를 이용해 현실정치를 작품의 맥락으로 도입하는 방식은 기성 관념을 향한 도전이자 사회체제에 대한 반성의 발로이기도 했다.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작품의 중심에 위치시켜 성별 이데올로기와 성정치의 역학관계를 유희한 작품들을 보여준 것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최병소(b.1943)가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활동을 시작했던 1970년대는 5.16 군사 정변과 유신체제에 대한 정치적 좌절감, 그리고 새마을운동으로 인한 경제적 안정과 희망을 동시에 경험했던 시대였다. 1970년대 이후 전개되는 모노톤 회화의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성격에 비해 현실에 대한 발언을 직간접적으로 시도했던 실험적 미술 활동들은 당시 정권에 대한 항거로 읽혀지며 탄압을 받았고,  최병소는 추상미술의 형식성을 일부 계승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를 직시해야 한다는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정신을 실천하며 단색화와 실험 미술 사이의 경계 사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
    
    김순기(b.1946)는 1982년 전 세계를 배낭 여행하면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예술을 탐구한 작가다. 뉴욕에서 체류하며 백남준, 고나카지마, 이라 슈나이더, 프랑크 질레트 등 비디오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작업했고, 오브제와 비디오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작품을 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글로벌 자본의 확산과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구조 변화를 다뤘다. 무엇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자본의 가치가 모든 가치에 우선시되는 문명에 대한 비판적 관점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자크 데리다, 장 뤽 낭시 등 세계적인 미학자들과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의 가치와 역할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성원(b.1972)은 직접 촬영한 수백 개의 이미지를 정교한 컴퓨터 작업을 거쳐 그림 같은 환상적인 이미지로 탈바꿈시킨다. 이야기가 있는 가상공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더 나아가 개인이 속한 집단을 묘사한다. 실재에 근거한 논리와 섬세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ㄷ통해 구성된 작품에서, 인간과 사회집단이란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를 위트 있게 시각적 즐거움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낸다. 이야기를 담은 익숙하고도 낯선 이미지는 화면을 무한하게 확장시켜 마치 입체 그림책처럼 화면 뒤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공간을 펼쳐낸다. 
    
    권오상(b.1974)은 조각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새로운 조형 구조를 탐닉하고 실험적인 매체 융합을 시도해온 조각가다. 그는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를 통해 '조각은 무겁다'는 통념을 깨고자 '아이소핑크(강화 스티로폼)'로 형체를 만들고, 그 외연은 대상을 직접 찍거나 수집한 수백 개의 사진들로 뒤덮어 가벼운 조각을 표방함과 동시에 새로운 재료를 제시하며 조각의 확장을 논했다.
    
    코헤이 나와 (b.1975)는 조각의 독특한 표면처리와 더불어 대상의 본질에 대한 현상학적인 질문이 돋보이는 작업을 주로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에테르>(Ether) 시리즈,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액체방울을 시각화하여 3D 모델링으로 구현한 조형물을 선보인다. 작가는 떨어지는 액체를 관찰하며 중력이 아래로 진행되는 동시에 하늘로 밀려오는 반중력을 맞닥뜨리며 생기는 형태를 발견 하였고, 이 형태를 3D로 회전, 수직으로 대칭하며 무작위 순서로 쌓았다. 끝없는 기둥처럼 세워져 있는 이 조형물은 중력과 반중력 같은 반대의 힘의 영향으로 무중력 상태를 느끼게 한다.
    
    천위쥔 (b.1976)은 개인과 고향 사이의 감정을 연결고리로 삼아 대대로 이민자들의 맥락에서 가족, 정체성, 공간에 대한 개념을 탐구한다. 그의 고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로 이민을 갔는데, 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타문화와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균형 있게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천위쥔의 작품은 특정 개인에 대한 묘사와 고증을 통해 사회학적으로 의미 있는 시각적 내레이션을 전달하며, 개인의 정체성과 내적 변혁, 이들이 국가 전체와 현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주변 환경과 문화의 지속적인 변화 앞에서 사람들의 자아 인식에 대한 심오한 해석을 제공한다.
    
    김인배 (b.1978)가 다루는 신체를 닮은 조각은 자연적인 신체이면서 동시에 조각의 기본 요소인 점, 선, 면, 양감, 질감 등의 일부를 항상 극대화해 표현해, 때로는 사회 문화적인 기호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지극히 추상적인 매개체로서 작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그의 조각들은 외부 세계와의 첨예한 접촉 지점이면서 동시에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는 특수한 지점을 점하며, 관람객에게 자신 자신의 고정관념 및 습관과 싸우게 만드는 익숙하지만 낯선,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에 경계에 선 기묘한 상황과 마주하도록 만든다.
    
    이진주 (b.1980)는 인간의 기억에 대한 자신의 고찰이 응축된 캔버스에 우리의 기억이 담고 있는 순간 순간의 아름다움, 기쁨, 상처, 트라우마 혹은 잔혹함까지 생의 편린들이 고스란히 담는다. 작가 자신이 무의식 공간에서 다시 찾아내 층층이 재해석한 후 캔버스 속에 숨겨놓은 알레고리와 모티브들은 작품에 섬세함과 잠재력을 더하는 또 다른 층(layer)이 되어 감상에 깊은 즐거움을 선사하며, 작품 속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다 보면 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마주하게 된다.
    
    노상호 (b.1986)는 대중문화와 소셜 미디어의 단면을 자신만의 세계관을 통해 풀어내는 작가다. 그는 인터넷, 잡지 등으로부터 접하는 이미지들을 포착하고 수집해 특유의 구성과 색감을 입히는데 이때 그는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창작하는 중간자적 태도를 취한다. 노상호는 매일 일정량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일상 드로잉(daily drawing)’을 하나의 수행으로 삼는다. 먹지를 이용해 초본을 그린 후 그 위에 색채 작업을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는 특유의 제작 방식으로 우리가 숨쉬듯 접하는 대중 문화와 범람하는 이미지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의 철학을 그대로 대변한다.
    
    (출처 = 아라리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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